카니발이 2019년 캠핑카 개조가 허용되면서 중고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타다 등의 차량 서비스가 폐업하면서 기존 운영중이던 카니발 차량이 중고시장에 풀리며 공급또한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은 카니발의 ①중고가격과 시세에 대해 모델별로 살펴본후에, ②중고차의 유통과정을 살펴보며, ③최대한 카니발을 싸게 구입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합니다.
98년 첫출시된 카니발은 1세대 모델은 현재 중고매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후 출시된 카니발2 역시 01년부터 05년까지만 출시되어 중고매물이 12대에 불과합니다. 42대가 등록되어 있는 뉴카니발부터 중고시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니발 중고차 가격과 시세 -엔카 기준-
1) 뉴 카니발 : 등록대수 42대 / 250~850만원
06년부터 10년까지 출시된 뉴카니발입니다. 카니발은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긴편이기 때문에 등록된 매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2) 그랜드 카니발 : 등록대수 384대 190만원~1270만원
뉴카니발과 엇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그랜드 카니발입니다. 그랜드카니발은 롱바디, 뉴카니발은 숏바디로 2가지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3) 카니발 R : 등록대수 819대 / 270~1930만원
카니발 R 모델부터 등록대수가 많아집니다. 2014년초까지 판매되었습니다. 디자인변경과 엔진변경이 있었습니다.
4) 올 뉴 카니발 : 등록대수 2414 / 1099~6850만원
2014년 미국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판매를 시작한 올뉴카니발입니다. 국내에는 9인승 11인승이 우선출시되었고, 2015년에는 7인승이 출시되었습니다.
5) 더 뉴 카니발 : 533대 / 18년부터 현재까지 출시중
18년 출시되었고, 2019년 4월과 5월에 기아 전차종중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입니다.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인 '엔카'를 기준으로 자료를 캡쳐해서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이제 이 시세를 바탕으로, 카니발을싸게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차의 가격형성과정, 유통과정
중고차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이 될까요? 정가는 없지만 가격이 책정되는 기준은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 = 출고가 - (연식 + 주행거리 + 사고유무)를 통해 가격이 형성이 됩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특히 카니발과 같이 중고거래가 많은 차량은 가격만큼 값어치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싸고 좋은 차 없다'는 말이죠. 같은모델이라면 900만원짜리보다 1000만원짜리가 낫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게 다라면 그냥 주어진 예산에 맞는 아무차나 골라서 타면 되겠죠. 중고차 유통 과정을 조금만 살펴봐도 어디서 예산을 세이브할수 있을지 답이 나옵니다.
우리가 거래하는 중고차의 90%는 딜러를 통해 유통됩니다.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2가지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유통마진과 수수료입니다.
■ 딜러의 종류
1) 매입딜러 : 유통마진 책정 (차대의 최소 5%~10%)
- 본인이 직접 차량 매입
- 차량 매입 방법은 주로 '경매'
2) 중개딜러 : 수수료 책정
- 시중에 판매되는 중고차를 소개
2부류로 나뉘지만, 통상 대부분 딜러가 매입도 하고 중개도 합니다. 매입딜러가 파는 차량은 유통마진이 이미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수수료는 여러차를 소개받고,그중 한차를 구입했을때 주면 됩니다. 우리가 '엔카'에 등록된 차량을 살때에는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중고차를 살때에는 유통마진과 수수료가 책정됩니다. 이 두가지만 절약해도 예산을 기본 100~200만원은 너끈히 세이브가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만워까지도 세이브하실수 있습니다. 즉, 시세대비 저렴한차량을 구입할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유통마진과 수수료 없는 중고차를 구매할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유통마진과 수수료 없는차 구매하는 방법
1) 직거래
- 활성화된 커뮤니티나 모바일 앱이 많이 있습니다.
- 수수료는 없으나, 매우 싸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파는 사람 역시 비싸게 팔고 싶어서 '직거래'를 하는 것이니까요. 중고차 사이트대비 50만원정도 싸게 살수 있습니다.
2) 엔카에서 유통마진없는차 사기
- 엔카에는 종종 딜러급매 차량이 올라오며, 이는 시세대비 저렴함
3) 자동차 경매
- 법원경매, 공매, 대기업자동차 경매가 있음
- 직접 낙찰받으니 유통마진 없음, 원하는 가격에 입찰 가능.
직거래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듯합니다. 2번과 3번 항목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엔카에서 유통마진 없는 찾는 방법은?
엔카에 유통마진 없는차가 등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고차 딜러는 항상 현금 흐름이 원활해야합니다. 만약 매입은 많은데, 판매가 되지 않으면 현금흐름이 막히게 됩니다. 현금이 있어야 차를 매입하고, 생활도 하는데 말이죠. 이러한 경우 갖고 있는 차를 매우 빠르게 판매해서 '현금'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빠르게 판매할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시세보다 매우 싸게 파는 것이죠. 이러한 차량은 딜러들이 매입한 가격 거의 그대로, 노마진에 판매가 됩니다. 이러한 차량을 '딜러급매' 차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은 꽤나 자주 '엔카' 사이트에 등록됩니다. 이러한 차량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죠.
■ 엔카에서 딜러 급매 차량 찾는 방법은?
1) 원하는 중고차 모델명과 연식 등 선택
2) 등록된 차량 전부 확인하며 중고시세 확인
3) 모든차량 확인후, 신규 등록되는 차량 빠르게 확인
4)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한 딜러급매 차량이 확인되면, 빠르게 구입
엄청 간단합니다. 전제조건은 딱 한가지 중고시세에 대해 잘아는겁니다. 시세를 알아야 싼지 비싼지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나서는 시간을 투자하시는 겁니다. 제 경험상 1주일 이상은 30분이나 1시간에 한번씩 새로고침 해주면서 확인해주시면 이러한 차량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꿀팁 1. 신규 등록된 차량의 게시글 제목은 검은색
확인한 차량과 확인하지 않은 차량의 게시글 제목 색깔이 다릅니다. 쉽게 구분이 가능하니, 활용해주시면 됩니다.
꿀팁 2. 중고차 등록은 밤늦은 시각에도 이뤄진다.
중고차 딜러들은 매입차량 등록 시간을 본인 일과 이후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방심하지 마시고,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꾸준히 확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꿀팁 3. 일반 딜러가 올린 차량에 집중
엔카에서 매입해, 직접 판매하는 차량은 마진폭이 일정합니다. 일반 타업체 소속 딜러들이 판매하는 차량에 노마진 차량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방법은, 큰 노력 없이 참을성만 조금 있다면 100~200만원은 세이브할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예산을 세이브하고싶으신 분들,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마진 없는 카니발 중고를 찾고 싶으신 분들은 '자동차경매'를 추천드립니다.
자동차 경매란?
자동차 경매는 관할기관에 따라 ㉠법원경매 ㉡공매 ㉢대기업자동차경매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경매는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다릅니다. 오늘 추천드릴 경매는 '대기업 자동차 경매' 입니다.
참고. 법원경매
법원경매는 권리문제가 얽힌 차량(압류된 차량)이 경매에 출품됩니다. 한번 유찰될때마다 최저 매각 가격이 20%씩 다운됩니다. 1000만원짜리 감정가를 받은 차량이 3번정도만 유찰되도 500만원대로 가격이 다운되는 것이죠. 법원경매차량중 3~4번 이상 유찰된 차량은 매우 흔합니다. 일반인을 포함해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수수료도 한푼 들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고차를 싸게 구입할수 있는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유찰되는 기간동안 차량은 운행이 정지되고 방치됩니다. 6개월 길면 1년간 방치되는 경우도 있으니 차량의 노후화가 진행됩니다. 또한, 경매일이 잦은 편이 아니고, 출품되는 차량의 수도 적습니다. 때문에, 원하시는 차량을 빠르게 구입하기에는 적절치 않으며, 차량을 잘아시는 분들께 덕 적합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고 차량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하기에는 적절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늘은 대기업 자동차 경매를 추천드립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란?
대기업 자동차 경매란?
말 그대로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경매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리며, 한주에 출품되는 중고차의 수가 3000대에서 4000대에 육박할정도로 많습니다.
차량의 출처는?
주로 법인카로 사용되던 차량입니다. 법인카로 사용되던 차량이 3~4년정도 계약이 만료되면 반납되고, 렌트카 업체는 이를 자동차 경매에 출품해서 처분합니다. 그 밖에도, 개인용 장기렌트나 리스, 영업용 차량(택시 등)이 출춤됩니다.
출품된 차량은 낙찰후 어떻게 되나?
출품된 차량의 30% 정도는 수출업체에게 낙찰되어 수출됩니다. 동남아 가보면 한국승용차, 한국버스 많이 보이는데 거의 이러한 루트로 중고차가 수출된 것이죠.
나머지 70%는 내수업체에게 낙찰되어 일반 중고차 시장에 재유통됩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차의 대부분이 경매를 통해 낙찰된 차량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이러한 차량에는 당연히 유통마진이 붙죠. 내가 직접 낙찰 받으면 유통마진 없이 차를 구입할수 있게 됩니다.
차량은 믿을만 한가?
차량의 상태도 괜찮습니다. 법인카나 리스 등 관리가 잘된 차량이 출품되기 마련이며 출품될때에도 해당기업의 정비관에 의해 매우 꼼꼼히 점검됩니다. 손톱만한 기스하나도 전부 점검하고 기록하지요. 그 이유는 낙찰후에, 기록되지 않은 하자나 문제가 발생하면 클레임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확실하게 점검되고, 낙찰후에 2차 성능검사가 다시한번 이뤄지기 때문에 성능은 믿을만 합니다. 또한, 실차점검또한 경매장에 방문하시면 얼마든 가능합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 참여는 어떻게 하나?
아쉽게도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허가받은 '공식업체'만 참여 가능합니다. 수출업체와 내수업체만 참여가 가능하죠. 때문에, 일반인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행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즉,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수수료는 30만원 이상이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점은 곧 장점이기도 합니다. 경매 참여하려면 아무래도, 시스템도 알아야되고 공부도 해야합니다. 하지만 대행업체가 모든 과정을 진행해주니 간편합니다. 또한, 공식업체끼리만 경쟁하니 경쟁이 적어 낙찰 확률도 올라갑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 진행과정 및 유의점
업체도 많고 광고의 글이 아니니 업체 추천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전화나 카톡등을 통해 의뢰 및 상담을 하시고, 차량리스트를 받아보시다가 원하시는 차량이 있으면 실차점검후 입찰을 하시면 됩니다.
실차점검을 생략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정바쁘시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하시는게 낫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입찰시 상한가를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이 금액이 내가 차량을 구입할 비용이 되기 때문이지요. 의뢰인 본인이 중고시세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게 되지요. 딜러도 도움을 줍니다만, 딜러는 빨리 낙찰을 받아야만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타협하길 원합니다.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죠. 수수료도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포함 150~200만원은 아낀다는 전략을 세우셔도 좋습니다.
정리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란 말이 있듯, 중고차도 시세만 잘알면 남보다 비싸게 살일은 없습니다.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중고차를 구매하시건 '시세'만큼은 최대한 많이 확인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이트까지 검색하셔서 확인해보시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시세정보가 머리속에 들어앉게됩니다. 포스팅안에 중고차와 경매관련한 링크가 있으니, 들어가셔서 시세도 확인하고 활용해보시는 것도 강추드립니다.
손해보시고 사지 마시고, 한푼이라도 아껴서 구매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자동차 관련해 추가적인 도움이 될만한 글도 하단부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