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중고차 매매는 고종황제 시절 들여온 차량 2대라고 합니다. 그 이후, 신문 지면광고를 통해 중고차 시장은 성장해왔고, 2010년쯤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O2O사이트 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뭣 모르고 중고차시장가면 호갱된다는 말이 진리처럼 돌기도 했고, 급작스럽게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기며 허위매물등의 문제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견적앱 등 신뢰할만한 매매사이트가 많이 생겨나면서, 큰 걱정없이 좋은 가격에 차량을 매매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두가지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중고차 매매사이트 (어플)별 장단점과 이용후기, 두번째로는 중고차 판매시기입니다.
먼저 중고차 판매시기부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중고차 시장도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시기를 성수기,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시기를 비수기라 한다면, 성수기에 내 차를 파는게 가격을 좋게 받을수 있습니다.
내차는 어느 시기에 파는게 좋을까?
항공권 가격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휴가철엔 올라가고 비수기에는 내려갑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당연한 것이겠지요. 중고차 가격도 마찬가지 입니다. 흐릿하지만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습니다.
중고차 구입이 가장 많은 시기는 4월부터 8월까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가 되면서 차량 구입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세를 띠기 시작하고, 휴가철을 맞아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반면 가을과 겨울은 중고차 구입 수요는 적고, 공급이 많은 시기입니다. 구입수요는 추석과 설 등 명절과, 입학과 등록금 등 목독이 들어가는 시기가 연달아 있어 소비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날씨가 추워져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중고차 구입수요가 감소합니다. 더군다나, 연말이 되면 해가 바뀌기 전에, 다시말해 연식이 떨어지기 전에 중고 매매를 하려는 차주분들이 많아 공급이 많아지며 가격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보통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가을, 겨울에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다수 매입해, 봄, 여름에 비싸게 판매하게 됩니다. 당장 급하지 않다면 3월말부터 8월사이에 판매하시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방법은?
중고차를 매매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직거래
2. 딜러 및 업체와 컨택해 매매
3. 비교견적앱 활용
4. 경매장 출품
1번, 2번은 굳이 설명드릴 필요가 없는 방법이니 생략하겠습니다. 4번은 일반인들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고, 오늘 포스팅 주제와는 벗어나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구요.
오늘 시간에는 중고차 매매사이트, 비교견적앱을 통해 견적을 받고 시세를 확인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이트는 총 4곳입니다. 헤이딜러, KB차차차, AJ셀카, K car 입니다.
1. 헤이딜러 : 인터넷 경매어플, 차량등록후 48시간동안 딜러들이 가격제시
요즘 광고를 많이해 익숙한 '헤이딜러'는 인터넷 경매어플입니다. 판매하고자 하는 차량을 등록하고 입찰하기를 선택하면 중고차 딜러들이 48시간 동안 희망가를 입찰합니다. 최대 15명의 딜러들의 입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고가에 낙찰할지 말지를 본인 판단하에 결정하시면 됩니다.
헤이딜러 장점 : 사용법이 매우 편리합니다. 차량사진을 등록할 필요도 없습니다. 차종과 번호판, 주행거리만 입력하면 됩니다. 내 차의 중고시세를 가장 쉽게 알아볼수 있습니다. 입찰만 해보시고 판매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으니 몇번이고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와 컨택 스케줄을 잡고 만나서 직접 차를 보고 감가금액이 산정됩니다. 최종 판매금액을 제시한 후, 판매를 할지 말지도 본인이 정하시면 됩니다.
헤이딜러 단점: 실차점검은 입찰이 종료된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낙찰가가 판매가는 아닙니다. 실차점검 단계에서 여러가지 하자로 감가가 많이 되는 경우도 있고, 소위 '후려치기' 신공을 시전하는 딜러들도 간혹 있을수 있기 때문에 최고가에 비해 감가액이 상당히 낮아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경매에 참여하는 딜러들은 각기 다른 업체에 소속된 딜러기 때문에, 딜러 성향에 따라
* 감가내용은 주로 차량의 외관상태에 기인합니다. 사람눈으로 느껴지는 곳에 이상이 있다면 모두 감가 대상입니다. 휀다, 범퍼, 차유리, 에어컨이나, 내부 버튼 등 수리요인이 있다면 모두 감가의 요인이 됩니다. 그말은 곧 중고로 처분할 차량이어도 수리를 받고 운행하는게 낫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2. KB차차차 : 인터넷 경매어플, 동일 차량으로 연 5회 출품 가능.
금융그룹 KB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많은 분들이 아는 곳입니다. KB차차차 역시 딜러들의 입찰경쟁 시스템이며 기본적으로는 헤이딜러와 시스템이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KB차차차 장점 : KB차차차 역시 간편하게 시세 확인이 가능합니다. 헤이딜러와의 차이점이라면 좀더 빠르게 최종 입찰 결과를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경매시간이 5시간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받아본 딜러 견적 가격은 7일간 유효합니다.
동일 차량은 한해 5번까지만 입찰이 가능합니다. 최고가 딜러 3인중 본인이 선택한 한분과 만나 실차점검을 하고, 차량 점검을 통해 감가액을 산정합니다. 이 과정 또한 헤이딜러와 동일합니다.
* 소모품은 감가에 영향을 주진 않으나, 마모한계선을 넘을만큼 마모가 심하다면 감가에 영향이 있습니다. 반면, 새 타이어로 교체했다고 가격을 더 쳐주진 않습니다.
KB 차차차 단점 : 헤이딜러와의 단점과 동일합니다. 실차점검후 감가가 이뤄진 가격이 최종 판매가격입니다. 또한 동일 차량에 대한 입찰이 연 5회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단점이라면 단점일수 있겠습니다.
AJ셀카 : 실차점검한 기록을 토대로 경매진행, 낙찰가가 곧 판매가
차량 등록을 하게되면, 해피콜이 옵니다. 콜을 통해 담당자가 배정되고 상세히 실차점검을 합니다.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딜러들간의 경매가 진행되며, 경매과정도 지켜볼 수 있습니다.
AJ셀카 장점 : 최고 낙찰가가 곧 판매가가 됩니다. 내 차량의 감가까지 이루어진 가장 정확한 시세입니다. 경매는 실차점검후 익일 09:30분 부터 13:00까지 진행이 되어, 만 24시간안에 가장 정확한 시세파악이 가능하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합니다.
AJ셀카 단점 : 경매가 끝난 후 4시간안에 판매 여부를 결정 해야 해서, 생각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물론, 판매를 포기해도 불이익은 없으나, 동일 차량으로 재입찰시 일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실차점검의 단계 후 시세를 받아 볼수 있어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앞서 설명드린 사이트 두곳보다는 살짝 무거운 느낌입니다.
K car : 해피콜 후 직원방문, 가격제시 (경매 X)
엔카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업체 직원이 견적을 내 매입을 하게됩니다. 간편합니다. 그렇게 매입된 내 차는 '엔카' 에서 재판매 하게됩니다. 방법과 절차가 가장 간단합니다. K car 역시 견적만 받는것은 무료이니 이용해볼만 합니다.
K car 장점 : 업체에서 매입을 하기 때문에 주관이 껴있을 여지가 적습니다. 사내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차량의 가치를 판단하고, 가격을 제시할 것입니다. 경매 어플의 경우 상황에 따라 가격이 높게 제시될수도 있지만, 낮게 제시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K car는 이러한 리스크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K car 단점: 경쟁 시스템이 아닌, 업체와 진행을 하는 것이다 보니 좋은 가격 제시는 힘들 수 있으며, 다소 엄격하게 감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끝맺음 : 내차 견적받는것은 무료이니, 최대한 많이 활용해보자
앞서 소개해드린 중고차 매매사이트는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이트별로 방법과 횟수는 다르나 무료로 간편하게 내차의 시세파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입찰을 붙이지 않아도, 주행거리와 연식만으로도 1분이면 대략의 시세가 검색이 가능하니 간편합니다. 써보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당장 중고차 판매를 계획하지 않으신 분들도, 시간을 들여 충분히 시세조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곳의 사이트가 아닌, 여러 사이트를 충분히 이용해서 다양한 견적을 받는게 좋은 가격에 내차를 팔수 있는 방법중 한가지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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