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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웨스틴 조선호텔 리뷰


서울에는 약 30개의 특급호텔이 있다. 올해에는 아코르 기업의 신규 브랜드인 몬드리안이 아시아의 첫 지점으로 서울을 선택하기도 했다. 글로벌 체인이 아시아에 지점을 낼때 1호점으로 '일본'을 선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꽤 기념비적인 일이라고도 볼수있다. 


<웨스틴 조선 호텔 전경>


경제수준이 올라가면서 고급숙소에 대한 수요도 늘고, 한류등으로 해외여행객들의 발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서울에 수많은 5성급 호텔이 생겼고 제각기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보장하지만 어차피 비싼돈 쓸꺼면 시설과 서비스 외에도 플러스 알파가 있는곳이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웨스틴조선호텔'은 좋은 선택이다. 소공동에 위치한 조선호텔은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호텔이며 1999년에는 세계 100대 베스트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초의 아이스크림, 최초의 엘리베이터 등 한국 서구 문화의 근원이 태동한 곳이라고 볼수 있다. 



조선호텔 위치



조선호텔은 소공동에 위치한다. 명동과 시청, 을지로입구역의 중간쯤이다. 지금이야 서울의 핫플레이스가 서울 전역에 흩어져서 의미가 좀 바랠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나 예나 서울의 중심은 '중구'다.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조선호텔은 각국의 대사관, 은행, 정부부처, 고궁과 백화점이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비즈니스호텔로도, 관광차 머물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조선호텔 소개


<조선 호텔 객실 내부>


조선호텔의 객실은 상대적으로 넓은편이다. 특히, 유명한 것이 침대이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시몬스에서 제작한 세계특허 포켓스프링으로 만든 매트리스에, 거위털듀뱃을 사용하여 '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꿈의매트리스'라고 자부하고 있다. 


조선호텔에는 5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①일식 '스시조', ②중식 '홍연', ③뷔페 '아리아', ④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루브리카', ⑤나인스 게이트와인 & 다인이 그것이다.  



모든 레스토랑이 상당한 음식맛과 유명세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스시조와 나인스게이트는 미슐랭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곳이니 이곳을 이용하는 기쁨도 누려볼수 있다.



수영을 못하더라도, 수영장 없는 호텔은 인기가 없다. 잘 관리되고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 사시사철 이용할수 있다. 



사우나 시설이다. 



1층 카페의 모습. 품격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밖을 보면 고풍스런 석조대문이 보인다. 옛 환구단의 흔적이다. 여기에서 조선호텔의 역사를 느껴볼수 있다.


환구단은 하늘에 제를 지내는 단이다. 대한민국의 사적 157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종황제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이곳에서 제사를 드린후 황제에 즉위했다. 


<조선 철도호텔>


하지만 곧 일제침략을 당하게 되고, 1912년 일본은 환구단을 헐고 그자리에 총독부 철도호텔을 세웠다. 위사진이 당시 호텔인데, 이게 얼마나 별천지였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당시 초가집에 살던인근 조선인들 출입은 언감생심이었으며, 보통의 일본인들에게도 마찬가지 였다고 한다.



지금의 소공동 롯데호텔은 원래 반도호텔이었다. 당시 조선호텔에 갔다가 허름한 옷차림으로 문전박대당한 일본인 실업가 노구치가 그 수모를 씻기위해 조선호텔이 바로 보이는 자리에 반도호텔을 지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당시의 조선호텔보다 더 크고 더 높다.


여하간 19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조선호텔의 운영권이 일본인에서 조선인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이때 당시 최초이 엘리베이터가 생기기도 했는데 독일 오티스라고 한다.

 

<황궁우와 석조대문만 남아 있는 모습>


조선호텔은 해방 이후, 미군정청으로 사용되고, 이승만의 집무실로도 잠시 사용되었다고 한다. 1968년 사진상의 건물을 지금의 현대식 건물로 짓게된다.



지금은 돈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공간이지만, 당시에는 아무나 머물수 없는 공간이었다. 



조선호텔 바로앞에는 스타벅스 소공동점이라는 리저브매장이 있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으니 환구단 주변을 산책하면서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1930년대 조선호텔의 프랑스 레스토랑 팜코트의 모습이다. 조선호텔이 최초의 커피숍은 아니고 최초의 카페가 있었던 대불호텔이지만, 현재는 사라진 호텔이니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호텔은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역사적 의의 등 머물만한 매력이 충분하다. 비즈니스건, 호캉스건 한번쯤 머물러 보시길 추천한다. 예약은 공식홈페이지나 호텔예약어플을 크로스체크 한우 저렴한 곳에서 진행하는게 좋다. 만약 가격이 좋다면, 전화를 통해 예약해 전망 등 좋은 룸을 선점하는 것도 꿀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