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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에어비앤비 기업공개(상장) 예정


에어비앤비는 2008년 8월에 창립된 숙박 공유 플랫폼입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며 190개 이상의 국가, 3만 4천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해있습니다. 한국에도 수많은 숙소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현 상황 



이러한 에어비앤비가 8월달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기사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올라왔습니다. IPO주관사는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입니다. 이는 상당히 의외란 평가였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때문에 재정적으로 상당히 코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 19 악재


2008년 설립된 이후 공유공경제의 선두주자로 평가되는 에어비앤비는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만 이미 두차례에 걸쳐 20억달러, 한화로 2조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차입했습니다. 이자율은 무려 11%와 9%로 이는 미국 투기 등급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율이었죠. 또한 전세계 직원 19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년전 투자자 모집당시 에어비앤비의 가치를 310억달러(약 37조)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180억달러(약 21조)로 줄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 상황상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공개를 추진하지 않을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일부 호재


코로나 19이후 미국 증시가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국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단기 주택 임대 예약이 살아나는 호재가있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에서는 올해 5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더 많은 예약이 발생했으며, 3월3일이후 처음으로 예약 건수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수익은 예약건수에 기반합니다. 예약시 게스트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죠. 때문에 많은 예약 건수가 필수적입니다. 


■ 기업공개 내막은?


약간의 호재도 있긴 하지만, 이러한 호재때문에 예정대로 기업공개를 한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상 이미 두차례나 거의 사채급 고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수혈한 만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업공개만이 에어비앤비가 이 어려운 시국을 버틸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비앤비 투자 해도 될까?



■ 에어비앤비 2분기 실적은?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은 3억 35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1년전 10억달러를 넘겼던 것에 비해 67% 급감한 실적입니다.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을 제외한 손실만 해도 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분기말에 예약 감소율이 전녀동기대비 30%에 그쳐 5월 감소폭 70%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당초 에어비앤비는 상장예정 기업중 최대어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코로나 19로 공유경제가 추락하고, 여행업은 붕괴수준으로 몰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 상황은 코로나 19 사태 종식과 함께 해결될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최근 코로나 19사태가 진정 어느 정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각국에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올해안에 기업공개가 된다면 향후 가치는 엄청나게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참고.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차이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불황을 먹고사는 온디맨드(공유경제)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요. 이미 기업공개를 한 우버의 경우 주춤한 상황이고, 에어비앤비는 IPO를 추진하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며 업계에서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디맨드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이는 사실 억울한 프레임일수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특성상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오프라인 사업이 대부분 파탄났기 때문입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역시 동일한 피해를 입었을 뿐이죠.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분위기가 다르게 감지되는 것은 미세한 비즈니스 차이에서 단서를 찾을수 있습니다. 



우버는 기본적으로 드라이버가 공급자고 승객이 수요자입니다. 그리고 공급자는 차량을 운전하는 노동행위를 합니다. 여기에 AB5라는 법안이 적용되며 일이 복잡하게 꼬였습니다. 플랫폼 노동자를 정직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법원의 판결이 나온 가운데 우버는 생태계 전체의 흐름이 막혀버릴 위기에 처했기 떄문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집을 보유한 호스트가 공급자, 숙박하려는 게스트가 수요자입니다. 여기서 우버와 다른점은 호스트는 플랫폼에 종속은 되어 있지만 특별한 노동행위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기만 하면 될뿐이죠. AB5 법안이 나올정도의 우버와 비할바가 아닙니다.


또한 호스트의 경제력 차이도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의 경우만해도 영세 사업자인 택시기사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퇴출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력 여력이 있는 숙박업소 주인들은 숙박 O2O 변화에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반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