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 그룹주 및 수소차 벨류체인 관련주의 주가는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수소상용차 업체인 '니콜라'의 CEO 트레버 밀튼은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다. 유일한 문제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그런 사실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현대차와 니콜라가 협력한다면 수소세계를 정복할수 있다고 말했죠.
<니콜라 CEO 트레머 밀턴>
지금껏 트레버밀튼은 현대차와 2번이나 협업을 제안했지만 현대차측에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양사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지금까지 저평가 됐었던 국내 수소차 기술 역량에 대한 재평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의 성장성
다들 아시다시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유럽 대도시 지역에서는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친환경 상용차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부터친환경 상용차 도입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총 20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므로 이중 상당수가 수소 버스, 수소 트럭이 될 전망입니다.
<전남 광양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한 수소트럭 엑시언트>
현대차는 엑시언트 중형수소 트럭을 스위스의 H2에너지에게 올해 40대를 공급하고, 2025년까지 1600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 지역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참고.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성능 *
차량 총중량 : 34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 : 약 400km
충전시간 : 약 8분~20분 (수소탱크 바깥 온도에 따라 다름)
■ 현대차 수소트럭에 올인
현대차가 수소트럭에 집중하는 것을 일반 배터리 전기차에 비해 수소전기차가 갖는 이점을 트럭에서 극대화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와 적재중량을 늘리려면 값비싼 배터리 용량도 함께 늘려야 하고, 그만큼 충전시간도 길어져 운행가능 시간이 줄어드는 등 효율이 떨어지는데 비해,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기만 하면 되고, 충전시간도 전기차보다 짧습니다. 특히, 트럭이나 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반복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물 상차, 하차 지역이나 차고지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면 인프라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2022년에는 수소연료전지트럭을 중국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 '제 1회 수소모빌리티 + 쇼' 에서는 콘셉카 넵튠을 선보이며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넵튠>
지난 7월 14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수명을 2배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으로 낮춘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3~4년안에 개발'하겠다고 선엄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소차 대량 생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수소차 업체
■ 도요타
<올해말 출시예정인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도요타와 현대차의 양강 구도로 볼수 있습니다. 도요타는 2020년말 2세대 미라이를 출시할 계획이며, 중국의 이치기차, 동풍기차, 광저우기차, 북경기차, 북경 시노하이텍 등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소상용차 개발을 위해 R&D 얼라이언스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북미 상용차 업체인 패커는 도요타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채용한 수소트럭을 현재 시험 운용중입니다.
■ 현대차
현대차는 아우디와 수소차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나 도요타에 비해 얼라이언스 범위는 아직 좁은 편입니다. 만약 북미 시장 파트너로 니콜라와의 협력 관계를 맺을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소차 시장에 대한 성장성 재평가는 국내 관련 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입니다.
수소차를 제조하는 현대차, 연료전지스택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향후 압축수소탱크를 생산할 계획인 현대위아의 수혜폭이 클것으로 기대됩니다.
■ 니콜라 2023년 양산 계획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약 1920km를 갈수 있는 수소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니콜라는 미국 아리조나에서 7월말 드디어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니콜라 유튜브 캡쳐>
유튜브 화면을 퍼왔는데, 허리케인이 오고 있어서 매우 급박하게 기공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3년 수소트럭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향후 수소생태계 전망
현대차는 수소트럭 안착을 위해 스위스 현지에 '수소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가 수소충전소 구축 주체이자 수소트럭 고객사이기도 한 '스위스 수소모빌리티 협회' 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협회 회원사에는 에너지 기업뿐 아니라 트럭 고객인 주유소, 슈퍼마켓 등의 유통업체, 물류업체 등도 포함돼있어 차량공급 - 고객 - 충전 - 수소생산의 4각 협력 체제가 완성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만~400만대의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차는 전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양산 업체인 만큼 향후 주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