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했습니다. 10년간 133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과 함께 말이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절대적 1위 업체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반도체 - 메모리반도체, 비메모리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 D램 등
비메모리 반도체 - 파운드리, 팹리스 등
반도체 분야는 D램으로 대표되는 메모리반도체와 CPU로 대변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로 나뉩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십수년간 메모리반도체의 D램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으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제치고 전세계 반도체 업체중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차산업혁명 등 클라우드 서버 증설로 인해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시기와 때를 잘만난 것이죠.
문제는 서버증설이 끝나면서 D램 가격이 3배가까이 하락한 것에서 발생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니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이 바로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입니다. 향후 4차산업혁명, 초연결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처리하는 CPU 장치가 더욱더 널리 활용될 여지가 다분합니다. 때문에, 삼성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올인을 선언한 것입니다.
반도체 회사 구분
종합 반도체 - 삼성전자, 인텔 등
팹리스 - AMD, IBM 등
파운드리 - TSMC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다하는 종합반도체회사는 삼성전자와 인텔뿐입니다. 최근 대세는 설계는 팹리스가 하고, 생산은 파운드리 업체가 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한번에 다하려면 그만큼 힘드니까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현재 반도체 회사 시총 1위는 생산만 해주는 대만의 TSMC입니다.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가치하에 반도체 설계를 위탁받아 제조만 해주는 파운드리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시총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유는 기술력때문입니다. 현재 7나노미터 이하의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인데, TSMC의 기술력이 살짝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0%대입니다. TSMC와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유일한 업체가 삼성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차이가 큰 이유는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회사기이기 때문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능력은 반도체 분야중 가장 어려운 분야입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기면 반도체 설계 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점유율 확보가 TSMC보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IBM 차세대 서버용 CPU수주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IBM 차세대 서버용 CPU수주했습니다. IBM은 삼성전자의 EUV기반 7나노 공정을 통해 '파워10'을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워 1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수 있습니다. 7나노 공정을 적용해 전작인 파워9대비 성능을 최대 3배까지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이후 올 2분기 기준 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IBM의 차세대 서버용 CPU까지 수주하며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를 맹추격하게 되었습니다.
이 배경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IBM에 4년넘게 공을 들인게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2015년 미국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에서 당시 IBM의 첫 여성 CEO인 지니 로메티를 만나며 양사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업 가능성은?
<인텔 회장 무어의 법칙>
삼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종합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습니다. 많이들 들어보셧을 '무어의법칙' 그리고 그 후에는 틱톡전략으로 설계와 미세공정 능력에서 타업체가 따라올수 없는 초격차를 자랑했습니다.
<무어의 법칙 이후 탄생한 인텔의 틱톡전략>
수십년간의 전성기를 보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타업체의 추격을 맡게됩니다. 특히 14나노미터공정 이후, 10나노미터 공정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는 TSMC와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7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5나노 공정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결국 인텔은 생산을 위탁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설계만 해오고 생산은 위탁으로 맡긴 AMD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해석입니다.
아직 인텔은 어느회사에게 생산을 맡길지 공식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아니면 TSMC로 결정이 날텐데, 만약 삼성전자가 위탁을 받게 된다면 이는 삼성전자의 가치가 재평가될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삼성전자 향후 주가 전망은?
3분기의 실적은 2분기를 상회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회복등의 호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성과가 들려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지속적인 우상향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