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생활정보

코로나 백신, 러시아 첫개발


플라드비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이름은 스푸트니크V인데요, 냉전 시대 당시 구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개발한 세계 첫 인공위성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화제입니다. 



이름보다 논란이 되는 것은 러시아가 국제 지침인 임상 3상을 건너뛰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팩트를 체크해보겠습니다.



백신 승인 절차 및 러시아의 백신 개발 단계



신약은 1상부터 3상의 임상단계를 거칩니다. 그리고 3상까지 통과해 판매승인까지 받은 확률은 통계적으로 9.6%입니다. 신약개발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신약개발성공확률은 10%가 안되는 것이죠. 


임상 단계 


후보물질발굴단계 : 탐색 연구, 동물실험 등

임상 1상 :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험

임상 2상 : 환자 100~200면을 대상으로 실험

임상 3상 : 다수환자를 대상(수천~수만명)으로 실험


러시아의 경우 3상 생략


3상을 성공할 확률은 통계적으로 58%정도입니다. 2상까지 성공해도 3상을 실패할 확률이 42%나 되는 것이죠. 때문에 3상을 생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뿐 아니라 러시아 내부에서도 공식 승인을 미뤄달라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


1) 개발기관 :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미생물학 센터에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개발함.


2) 개발 경과 : 1차 임상 시험의 경우 7월 종료, 2차 임상시험 절차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음, 3상은 생략함


3) 8월 11일 백신 개발 발표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코로나 19 항체 생성,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대통령은 "필요한 모든 검증을 마쳤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틴대통령의 두딸중 한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3상 시험을 건너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경우 조만과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9월부터 대구모로 백신을 양산해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료 종사자와 교사, 다른 위험 직군 종사자들이 첫번째 접종자가 될 예정이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백신에 대한 외신들의 생각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의 샘플>


러시아의 백신 속도전은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국제사회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심지어 러시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스콧 고틀리에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 (현 화이자 이사회 멤버)은  "러시아의 백신은 환자를 면밀히 관찰하는 임상시험 밖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며 러시아의 코로나 19백신은 미국보다 앞서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에이자 장관역시,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최초가 아니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 3차 임상시험으로부터 나온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CNN 의학담당 기자인 산제이 굽타는 "저는 당연히 러시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백신에 대해 아는게 없고,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임상시험기구 또한,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승인을 미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 심사에는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이름과 미국과의 경쟁


냉전시대 인공위성 개발을 두고 미국과 소련이 경쟁했던 당시, 소련이 전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 스푸트니크였습니다. 이번 백신에도 동일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경쟁을 두고 미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양상엥서 미국에 충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 백신개발을 오는 11월 대선에 판세를 뒤집을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미국은 12월까지 미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코로나 19 백신이 나올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효과나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출시했다가 벌어질 부수적 피해는 코로나 사태를 오히려 극복할수없을 정도로 악화시킬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확보된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