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집을 꾸며놓고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집을 잘 꾸며놓고, 건축을 해놓고 청결히 관리하는데도, 실내에 이유 모를 악취가 난다면 그 고통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겠지요. 오늘은 주택에서 악취가 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내 악취 원인은 주로 '트랩'에 있다.
모든 집의 하수관에는 트랩이 있습니다. 트랩은 우리말로 하면 '함정'이라는 뜻인데요. 하수관밑에 트랩을 둠으로써 악취가 올라오거나,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트랩이 없다면 종종 하수관을 타고 쥐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봉수 현상>
이러한 트랩은 주로 물로 배관의 입구를 막아놓게 됩니다. 항상 위 사진처럼 물이 어느정도 차있게 되는데 이를 '봉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봉수가 배수관을 타고 올라오는 악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봉수 파괴의 원인
■ 장기간 출타
만약 집을 오랫동안 비워놓았는데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면 저 봉수가 모두 증발해서 배수관을 타고 악취가 올라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기없는 호텔의 허름한 방에 들어가면 배수관을 타고 올라오는 냄새도 봉수가 전부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아주 조금씩 물을 틀어놓는 방법이 있습니다.
■ 아파트나 연립 등 고층 건물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에서는 한 배수관을 여러가구가 이용합니다. 이렇다 보니, 물이 빠른속도로 내려가면서 압력의 차이로 인해 봉수가 확 빨려내려가거나 분출(역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경우 봉수가 파괴되어서 악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머리카락이 쌓이는 경우
머리카락이 쌓이게 되면 물이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름망 등을 통해 머리카락이 배관으로 내려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미 퍼진 악취를 잡는 방법은?
■ 통기관 점검
예방 활동을 충실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악취가 자주 올라오는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조취를 취하는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먼저 통기관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진상의 노란색 파이프를 통기관이라고 합니다. 통기관이 있다면 트랩의 봉수가 보호되고, 하수관의 물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며, 신선한 공기가 통하게 되니 악취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통기관이 불량하다면 악취가 날 가능성이 크겠죠. 통기관 점검하거나 증설한다면 악취를 예방할수 있습니다. 아예 설치가 되어있지 않은 집도 많으니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특수한 통기방식의 배관 설치
통기관 자체를 새로 설치하는 것은 비용문제가 있으니 더 간단한 방법을 살펴보면 특수통기방식의 배관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배관중 '섹스티아' 방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물이 회오리처럼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회오리 처럼 물이 내려가면 물이 배수관의 벽쪽에만 붙고 가운데는 비게됩니다. 즉 물이 없는 가운데 부분으로 통기가 가능한 것이지요. 이 방식을 섹스티아 방식이라고 하며, 세로 형태의 배수관 방식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 에어 컨디셔닝
일시적으로 냄새를 가리는 방법도 많습니다. 다만, 사람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코는 적응력이 빨라서 좋은 향기건 나쁜 향기건 금방 적응되어 못느낀다고 합니다. 때문에 집에서도 24시간 내내 향기를 뿜어주는 것보다, 15분에 한번이나 30분에 한번씩 분사가 되는 자동디퓨저 등을 활용한다면 좋은 향을 맡으실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호텔에 방문하거나 처음가는 공간을 방문했을때 확 냄새가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업무공간이나 빌딩에서는 공조기(공기조화기기)를 통해 공기를 관리합니다. 공조기가 있다면, 난방과 냉방, 가습과 제습, 외부의 공기를 필터링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향기를 첨가할수도 있지요.
정리
집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데도 악취가 난다면 대부분 배수관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간단히 배수관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점검이나 교체는 어려운 부분이겠지요. 제가 포스팅한 내용은 배경지식으로 활용하시고, 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느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