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게 있어 그랜저는 로망이었습니다. 당시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가 차지한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죠. 제네시스의 등장 이후로 과거의 지위는 잃었지만, 그래도 명차라 불리기에 아쉬움이 없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중고 구입도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그랜저 차주분은 운전에 능숙하고 매너좋은 젊잖은 신사분이었을 테니까, 차량 상태도 괜시리 좋을 꺼란 막연한 믿음도 갑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그랜저 중고차의 시세와 가격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요도 많고, 공급도 많은 차량은 대개 연식과 주행거리에 정비례해 중고판매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말은 곧 비싼차가 상태가 좋고, 싼 차는 아무래도 오래된 차란 말씀입니다.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말이 언뜻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호갱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동일한 연식, 비슷한 주행거리를 누구는 싸게 사고, 누구는 몇백만원이나 비싸게 삽니다. 분명 시세보다 싸고 좋은 차량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랜저의 모델별 시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랜저 시세 - 엔카
09년 이전의 모델들은 수요도, 공급도 거의 없는 편이라 생략하고, 09년 출시된 럭셔리 그랜저부터 시세를 알아봤습니다. 직접 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엔카' 사이트 기준입니다.
시세는 2020년 기준입니다. 시기별로 변동이 항상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중고차를 싸게 사기 위해서는 시세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옥석을 가릴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요. 유일한 방법은 여러 사이트 어플을 이용해 그랜저의 중고시세를 확인하시는 겁니다. 사이트안의 다운로드 링크를 확인해주셔도 좋습니다.
엔카에서 유통마진 없는 딜러 급매 차량을 기다리자.
참을성이 필요한 방법이고,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작업이지만 분명 시세보다 100만원 이상 싸게 그랜저를 구입할수 있는 첫번째 방법입니다. '엔카'에 업로드 되는 차량은 엔카 자체에서 직접 매입한 차량과, 중고차 딜러분들이 업로드 하는 차량으로 나뉩니다. 본인이 중고로 매입한 금액에 최소 100만원 이상의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엔카보증제품은 더욱 비싸구요.
하지만, 딜러분들이 급매로 내놓은 차량이 꽤나 주기적으로 업로드 됩니다. 빠르게 자금확보를 하기위해서 수수료 없이 매입한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데 이러한 차량을 획득한다면, 유통마진이 사라져 시세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엔카에서 그랜저를 검색해 보겠습니다. 그랜저 HG 하이브리드 13~17년식을 임의로 선택해보겠습니다. 174대의 차량이 검색됩니다. 이 차량을 전부 다 확인해 중고가 시세를 파악해줍니다. 많이 확인 할수록 좋습니다. 시세가 머리속에 들어있어야 저렴한 구매가 가능합니다. 빨간색 박스로 표시해놓은 차량을 클릭해보겠습니다.
여러가지 정보가 나옵니다. 조회수가 1314인데 아직 판매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말은 곧 해당 차량이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시세대비 저렴한 차량은 조회수가 100이상이 되기전에 팔려나갑니다. 중간에 시세버튼 누르면 금주의 시세 확인이 가능합니다. 단, 엔카에 등록된 차량의 시세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차량의 상세 정보를 확인했다면, 다시 뒤로 돌아가주세요.
내가 확인한 차량 색깔은 게시글 색깔이 회색으로 변한것 보입니다. 이렇게 모든 차량을 확인해서 게시글 색깔을 회색으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연식과 주행거리의 차량의 시세를 머리속에 꾹꾹 눌러담아 주세요. 이제부터는 참을성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일주일은 기다리면서, 새로운 차량이 업데이트 되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새로고침 F5 버튼을 30분 1시간에 한번씩 해주면서, 검은색 글씨의 확인안한 차량이 툭 튀어나오는지 확인해주세요. 딜러 급매 차량은 워낙 시세가 저렴해 게시글 100이하일때 판매됩니다. 눈깜빡 할 사이에요. 그러니, 참을성을 갖고 꾸준히 기다리셔야 합니다. 보통 차량 업로드는 딜러분들이 업무시간 이후, 18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퇴근 이후에도 관심을 갖고 새로고침해주셔야 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마진이 없는 차량을 구입하는 방법은?
앞서 설명드린 방법은 먹이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다소 수동적인 방법이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마진이 없는 제품을 찾아 나서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대기업 자동차 경매' 입니다.
자동차 경매 믿을만 한가?
경매는 유통과정없이 차량을 낙찰받을수 있기 때문에 시세보다 100~200만원가량을 충분히 세이브할수 있습니다. 자동차 경매는 법원경매, 공매, 대기업 자동차 경매 3가지로 나뉩니다.
법원경매와 공매는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중고차를 최저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출품되는 차량이 적고, 경매도 자주 있지 않다보니 시간이 좀더 필요합니다. 차량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보니, 실차점검 하기에도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구요. 반면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일반인이 참여가 불가하지만,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위탁업체를 선정해, 일반인들이 수수료를 부담하고 경매에 참여하는 일도 흔한일이지요. 대기업 자동차 경매의 특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의 특징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크게 세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물량이 충분합니다. 일주일에 3,000~4,000대 의 차량이 출품되는데요, 보통 대기업들의 법인차량이 많습니다. 출품되는 차량은 70%는 내수시장, 즉 중고차업체에 판매되 일반 고객들에게 재판매 되구요. 30%는 수출용으로 판매됩니다.
둘째로, 차량상태 확인이 가능합니다. 면밀히 검사된 차량이 출품되고, 기록지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때 표시되지 않은 사항이 차후에 발견된다면 낙찰받은 후에도 반품이 가능하니, 해당기업의 정비관들이 매우 세밀히 검사를 진행합니다. 입찰 전, 실차점검 또한 가능합니다. 최종적으로 눈으로 확인하고 입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낙찰을 받은 후에도 최종 기능 검사를 한후 이상이 없을때만 인계됩니다. 믿을만 합니다.
셋째로, 공식 제휴 업체만 경매 참여가 가능해 경쟁이 덜합니다. 경쟁이 덜하면 낙찰 확률도 높고, 낙찰가격도 낮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인 참여가 불가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대행업체를 컨택해야합니다. 업체도 많고, 믿을만한 딜러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은 홍보의 글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딜러나 업체를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예전에야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자칫 바보되는 일도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본인 얼굴을 걸고 양심적으로 일하고 대행 수수료도 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100만원, 200만원 이상 싸게 구입하고, 수수료 30만원 내는 방식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경매 절차는?
경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열립니다. 딜러와 컨택을 했다면, 딜러분께서 희망하는 차량의 리스트를 매일 아침 보내줍니다. 고객은 그 리스트를 확인하고, 관심이 있는 차량을 입찰하게 됩니다.
입찰가 설정은 4번단계, 최고 상한가 설정단계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시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낙찰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딜러분들도 입찰가 책정에 도움을 주시겠지만 본인이 잘 알고 있어야겠죠. 딜러분의 최대 목적은 빠르게 낙찰받는 것이니, 적당한 가격에 타협하길 원할겁니다. 때문에, 본인이 시세를 잘 알고, 기준을 세우셔서 입찰가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관심 있는 차량은 딜러분과 함께 실차점검을 합니다. 본인 일정상 바쁘신 분들은 참여를 하지 않으셔도 무방하나, 하는것이 좋겠죠.
요약 : 시세파악이 먼저 되어 있어야 함
중고차 구매는 신차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량마다 상태와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저렴한 시세로 구입하는 방법은 유통마진의 최소화하는 것이고, 그 방법은 두가지를 설명드렸습니다.
엔카에서 마진없는 딜러 매물 기다리기, 대기업 자동차 경매를 통해 직거래 구입입니다. 두가지 방법모두 시세파악이 되어 있어야, 좋은 차량이 나왔을때 잡아 챌수 있습니다. 중고가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시중에 모든 사이트를 방문하시며, 시세를 파악하면 할수록 좋은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말 다시한번 말씀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