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이트진로의 주가에 대해 전망해보겠습니다. 참고로 하이트진로는 맥주전문회사인 하이트가 소주 전문회사인 '진로'를 인수하며 하이트진로가 되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주가부터 확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등락이 반복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우하락을 하고 있어서 고점에서 사신 분들은 손해를 감수했어야 했던 흐름입니다. 기업분석 및 향후 주류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하이트진로의 주가에 대해서도 전망해보겠습니다.
하이트 진로 분석
# 제품
맥주 - 하이트, 테라, 맥스, 스타우트,
소주 - 참이슬, 진로이즈백
그 외에도 사케, 와인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2019 실적
19년에는 18년대비 매출 7.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4%감소한 8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주류시장 점유율
한국 주류판매비중입니다. 18년대비 19년에는 주류판매비율이 줄었고, 맥주와 수입맥주의 판매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는 2019년의 시원한 여름이라고 추측해볼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매년 성장하던 수입맥주의 -7.2% 역성장했습니다.
# 하이트진로의 카테고리별 비중
맥주카테고리에서는 19년 테라의 비중이 많이 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소주 카테고리에서는 진로의 비중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하이트 진로의 역사
재미삼아 그리고 20,30대 여러분들께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테니 간단하게만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하이트맥주는 1933년 '조선맥주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하이트의 대표 맥주 브랜드는 크라운이었습니다.
1993년 신제품 하이트가 출시되고, 국내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1996년 하이트는 국내 맥주시장의 1위에 올랐고, 98년에는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하기까지 합니다.
진로의 역사도 깊습니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로 설립되었고, 동화양조, 서광주조로 사명이 변경됩니다. 1954년 서광주조 시절 오늘날의 두꺼비 상표인 '진로'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6년 진로주조로 사명을 변경했고, 1975년 '진로'라는 사명이 이때 만들어집니다.
진로는 1970년 당시 국내 소주시장을 석권하던 삼학소주를 제치고 국내 소주시장 1위가 되었고, 77년에는 일본까지 진출합니다. 그리고 1998년 '참이슬'이 출시가 되면서 압도적인 시장 1위가 됩니다.
하지만 2003년 골드만삭스의 채권 회수 요구로 시작된 법정관리 절차로 인해 진로는 법정관리에 나오게 되었고, 2005년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며 오늘날의 하이트 진로가 되었습니다.
# 2019년 7년만에 매출 2조 회복
2012년 이후 7년만에 매출 2조를 회복했습니다. 2조를 달성한 이유는 신제품 '테슬라'덕분이었습니다. 테슬라는 테라와 참이슬의 합성어인데요. 최근 몇년간 국내 소맥시장의 국룰은 '카스, 참이슬' 이었고 하이트 맥주는 많이 밀리는 양상이었습니다.
오비맥주(카스)에게 2011년 1위를 내준이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테라출시이후 테슬라가 엄청나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카스를 테라가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55%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던 오비맥주의 점유율이 50%이하로 떨어졌고, 하이트맥주는 30%를 기록했습니다. 오비맥주의 점유율을 그대로 가져온것이라 볼수 있겠죠. 핵심 상권에서는 테라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는 내부통계도 있다고 합니다.
진로이즈백의 대박으로 소주시장도 6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성공의 비결로 과감한 마케팅 투자를 꼽을수 있습니다. 당연히 비용증가로 인해 매출은 2조를 돌파했으나 전년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하이트 진로 향후 전망
# 2020년 1월 주류세 개정
그간의 한국의 주세법은 술의 원가에 세금이 붙는 종가세 시스템이어서, OECD국가중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금은 국세청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맥주회사들은 매우 정확한 금액을 국세청에 납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수입맥주의 경우는 세금을 관세청에 납부합니다. 관세청은 수입맥주의 원가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알려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원가를 얼마로 하든 관세청에서는 그것을 파악하기 불가하기 때문에, 수입맥주는 세금을 최소화해서 판매가 가능했습니다.
이 주세법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면서 국내맥주의 세금부담이 줄어들었고, 수입맥주는 세금부담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국내맥주시장의 호재입니다.
# 국내 주류시장의 포화
꾸준히 상승하던 주류 출고가 이제 정점을 찍고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주류업계뿐 아니라 어느 산업이든 직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해 술을 팔아야 할 사람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경기연동성
맥주소비량은 경기와 연동되는 측면이 깊습니다. 경기가 안좋으면 맥주소비량도 줄죠. 특히 이번 전염병 사태로 인해 회식등이 매우 자제되면서 맥주 소비량도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 상황은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지속될수 있습니다.
# 건강중시 기조 확산
건강을 중시하는 기조가 확산되면서 음주문화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52시간 근무제도 확산되고, 회식도 줄고, 2차도 줄고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
최근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근 10년만에 다시 최고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는 테라와 진로등의 신제품의 점유율 확대로 인한 흐름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잠깐 2만원 언저리까지 빠졌던 주가가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더이상의 상승여력은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개인적 의견이며 투자시 신중을 기하시는게 좋다는 판단입니다. 다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