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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삼성전자 vs TSMC 반도체 전망


얼마전 대만의 TSMC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쳤습니다. 올 6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영향이었으며, 삼성전자가 2위로 뒤를 이었고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인 인텔은 시총 4위를 기록했습니다.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시가총액이 총 3063억 4500달러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인 2619억 5500만 달러를 능가했습니다. 어떻게 조립만 해주는 업체가 반도체 시총 1위에 올라설수 있었을까요?



이는 '테슬라'가 도요타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과 같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종합반도체 회사이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회사의 시총을 넘어섰다는 것도 대단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 삼성 (시총 2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 인텔 (시총 4위) 


파운드리 전문 업체 TSMC - 시총 1위??


그간 TSMC의 주가및 전망은 한차례도 다뤄본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TSMC가 성장해온 배경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의 전망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TSMC 성장과정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이자 TSMC의 창업자인 모리스창입니다. 모리스창은 1987년 TSMC를 창업했습니다. 미국의 MIT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5년 54세에 은퇴해서 고국인 대만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도체 회사를 차리고 싶었지만 기술과 자본이 부족했기 떄문에 묘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파운드리였습니다. 생산만 해주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TSMC였고, 최대주주가 대만정부입니다. 현재는 외국인 주주 비율이 70%입니다. 


한국이 종합반도체 회사로 성장을 해왔다면 대만은 시작부터 파운드리 + 팹리스 비즈니스 모델로 나뉘어 성장하게 됩니다. 자본과 능력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매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구분


메모리반도체 - D램 등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악)

비메모리 반도체 - CPU등 (인텔 1위) 


■ 반도체 회사 구분


팹리스 = 생산없이 설계만  (AMD)

파운드리 = 생산만 (TSMC)

종합 반도체 = 설계 + 생산 (삼성, 인텔 등) 



TSMC 사업 초창기



사업 초기 당시 반도체 업계의 거인은 '인텔' 이었습니다. 인텔 창업자 무어는 "무어의 법칙 2년마다 반도체 성능을 개선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공룡으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TSMC는 인텔이 만들어놓은 생태계를 넘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그러던 중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패기했습니다. 이유는 원가절감인데요. 미세공정 집적도가 개선될수록 들어가는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 것입니다. 물리적인 한계도 있었고, 비용대비 수익이 점점 감소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전략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됩니다. 


인텔이 투자를 멈췄을때 삼성전자와 TSMC는 미세공정 기술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경쟁하게됩니다. 인텔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때 말입니다. 결국 2016년 이래로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에서 인텔은 삼성전자와 TSMC에 따라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인텔의 예상보다 빠른 모바일 혁명,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인텔은 반도체 생산능력에서 두업체에 완전히 밀리게 됩니다. 



가장 앞선 미세공정 기술 TSMC와 삼성전자


현재 TSMC는 2분기 매출의 36%를 7나노공정에서 거뒀습니다. 그리고 하반기 5나노미터 제품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5나노 공정에서 뒤쳐졌다고 판단한 삼성은 5나노를 생략하고 3나노로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며, TSMC역시  3나노 공정을 목표로 경쟁하는 양상이며 업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입니다. 



4차산업 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삼성전자, 인텔, 애플, 퀄컴 등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설계하는 반도체의 종류만 해도 수만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도체의 50%가 TSMC에서 위탁 생산됩니다. 전성시대가 열린것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회사이기 때문에, 삼성에 생산을 맡기면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TSMC가 선호되는 이유이죠.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대만은 태생부터 파운드리와 팹리스로 나뉘어 성장해왔습니다. 때문에 팹리스 부문 역시 매출이 한국과 10배 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져있습니다. 대만은 생산업체와 설계업체가 분리되어있었기 때문에 생산업체를 돌리기 위해서라도 설계업체를 키울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현재 설계시장은 미국이 약 60%이며 중국과 대만이 30% 정도로 강국입니다. 


한국은 왜이렇게 비메모리 반도체가 약하냐? 라고 물으시면 우리도 선택의 결과라고 할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메모리업체 강국은 일본이었고, 비메모리 강국은 미국이었습니다. 미국과 경쟁하느니 일본과 경쟁하는 쪽을 택했고, 일본과 경쟁에서 이겨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국이 된 것이죠.  


<이병철 회장의 도쿄선언>


당시에는 TV도 제대로 못만드는 회사가 반도체냐며 외신들에게 비아냥을 삿고, 내부 직원들도 믿지 못했지만 일본업체를 밀어내고 성공을 거뒀습니다.  


삼성전자 비전 선포식


삼성전자는 다음과 같은 비전을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팹리스 시장 점유율 10%, 파운드리는 35%까지 끌어올리고 새로운 일자이를 2만 7000개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팹리스 시장의 점유율은 현재 1.6%입니다. 이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의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만 팹리스는 쉽지 않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종류만 수만가지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서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하는 상황이죠. 현재 한국의 팹리스 1위업계는 실리콘웍스로 팹리스시장에서 19위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TSMC 화웨이와 거래 중단, 삼성도 거절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은 화웨이와 거래하는 고객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TSMC는 중국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고 5월이후 주문을 받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화웨이는 TSMC의 3대 고객인데요. 



TSMC의 매출비중은 미국 51% 정도 중국은 20%정도 되기 때문에 미국을 선택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 역시 위탁생산을 거절한 상황입니다. 미국눈치를 보지 않을수가 없겠죠.


그렇다면 화웨이는 칩을 어디서 생산할지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만도 안되고 삼성도 안되니 결국 자국의 중심국제라는 회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기술력이 많이 뒤쳐지기 때문에 중심국제(SMIC)를 키우기 위해 중국정부에서 막대한 돈을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회사는 기술력과 규모에서 삼성과 TSMC와 비교가 되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을 생산해야하니까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및 뉴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애플로부터 디스플레이 공급과 관련한 소송에 승소해 1조원대의 금액을 받게 된 영향으로 8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ARM 매각설?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주라면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뉴스입니다. 소프트뱅크카 ARM을 매각한다는데요. ARM의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에 반도체 설계를 거의 전량 담당하는 업체입니다. 2015년쯤 소프트뱅크가 인수했었는데, 이번에 매물로 나왔고 50조원에 달합니다. 최대의 이슈라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참고해서 투자를 고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