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오전, 애플의 에어 팟 을 위시한 무선 이어폰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호소문을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했다는 일부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이 단체와 호소문에 이름을 올린 과학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호소문은 4년전 제출됐던 것이며 에어 팟 등의 특정 제품이나 제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기 사진은 에어 팟 과 관련해 보도된 기사 내용을 부정하는 메일입니다.
이엠에프사이언티스에서 일부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직접 보내온 이메일 내용.
이엠에프사이언티스트 관계자인 조엘 모스코위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가정사회건강연구소 소장은 무선 이어폰의 건강 유해성에 대한 보도를 부정했다.
확인 결과
호소문 작성을 주도한 비영리단체 '이엠에프사이언티스트'는 애플 에어 팟 과 같은 무선 이어폰에 대한 유해성을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들은 "일부 언론 보도가 호소문에 대한 부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선 블루투스 자기장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밝혔습니다.
호소문 제출은 팩트! 하지만 내용은 다름
2015년 5월 실제로 전세계 과학자 190명의 서명을 받아 UN과 WHO, 유엔환경계획(UNEP)에 ‘국제 EMF 과학자 호소문’을 제출한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호소문에는 전세계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된 2000개가 넘는 연구들을 근거로 비전리 전자기장 노출로부터 보호와 방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지속적으로 해당 내용에 동의하는 과학자들의 서명을 받아 현재는 42개국 24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제 한국인 과학자들 15명도 이 호소문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어 팟 실제로 유해할까?
전자기장 자체 유해성 여부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WHO는 "지난 30년간 2만5000개가 넘는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었지만, 낮은 전자기장의 건강 유해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통신용 마이크로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검증됐다"며 "이미 우리 주변에 수많은 통신용 마이크로파가 지나다니고 있는데 전화나 무선이어폰을 가까이 가져간다고 새삼 더 문제가 된다는 발상도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