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은 쌍용자동차에서 3년간 1,600억원을 들여 만든 바디온 타입의 준대형 SUV입니다. 2001년 1세대 출시 이후로, SUV시장의 고급화를 이끈 차량이기도 합니다. 그간 2차례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지만, 차대의 변화는 없었기에 중형SUV수준으로 작아졌지만 2017년 G4렉스턴의 출시 이후로 다시 대형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오늘은 쌍용차의 주력 SUV인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 등 모델별 중고가격에 대해 알아보고, 합리적으로 거래하는 꿀팁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 글 순서
- 렉스턴 모델별 중고가격
- 중고차 가격 형성 과정
- 중고차 싸게 사는법
- 중고차 비싸게 파는법
렉스턴 중고 가격
01년에 출시된 1세대 렉스턴은 등록대수가 11대밖에 없어서 생략을 했고, 03년~06년 출시된 뉴 렉스턴부터 시세를 가져와봤습니다.
19년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까지, 총 963대의 렉스턴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SK엔카에서 가져와본 시세입니다. 시기에 따라 변화될수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중고차 가격 형성 과정
중고차에 정가는 없지만 대개 일정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이유는 출고가를 기준으로 연식,주행거리,사고유무를 기준으로 감가가 되어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으신 분들은 신뢰할만한 중고차 사이트에서 적예산에 맞는 차를 구매하셔도 그리 큰 손해는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차량은 유통마진과 판매수수료가 심하게 껴 있을 확률이 높죠.
중고차는 '직거래'를 제외하곤 대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유통마진은 최소 차량의 5%~10%가 붙고, 거래시에 법정 수수료를 2.2%까지 요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팔때와 살때 가격이 차이가 큽니다. 팔때는 1000만원인 차량이 살때는 1200만원이 되는 것이죠.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유통마진과 수수료를 없애서 수백만원까지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하고 싶겠죠. 유통마진없는 차량을 구입하는 방법은 꽤나 많습니다. 이 방법을 중고차 살때와 팔때로 나누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중고차 살때, 유통마진 없이 사는 방법
# 직거래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렉스턴 스포츠를 사고싶다하면, 해당 차량의 시세를 확인한 뒤 직거래로 그보다 싸게 구입하시면 됩니다. 직거래 어플(첫차) 이나 커뮤니티(보배드림, 띠띠빵빵 등)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파는 사람 역시 비싸게 팔고 싶어서 직거래를 하는 만큼 드라마틱하게 싸게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시세보다 적당히 싸게 사시면 됩니다.
# 중고차 사이트에서 딜러급매차량 사기
중고차 사이트에서 일반 딜러들이 판매하는 중고차 중에서도 유통마진 없는 차량이 있습니다. 이는 중고차 업계를 조금 아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아는 사실입니다. 중고차 딜러는 원활한 차량 매입과 판매를 위해 항상 일정금액이상의 현금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현금흐름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이럴때는 아주 빠르게 판매해서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데, 빠르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엔카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엔카에는 업체에서 직접판매하는 제품과 타업체 딜러들이 판매하는 차량이 있습니다. 엔카판매 차량은 사내규정에 의해 일괄적인 마진과 수수료가 책정이 될겁니다. 반면, 타업체 딜러들이 판매하는 차량의 마진폭은 제각각입니다. 이러한 차량중에 노마진 차량이 있을 확률이 큽니다.
꽤 자주 등록되는 이러한 차량을 우리가 보기 힘든 이유는 등록과 동시에 빠르게 판매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간은 30분에 한번씩 새로고침하면서 계속 새로운 차량이 등록될때만다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원하시는 차종과 모델, 연식을 설정해준뒤 등록된 차량을 모두 확인해주시고, 새로운 차량이 등록되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확인하지 않은 차량의 게시글은 검은색으로, 확인한 차량과 구분되니 바로 알아보실수 있습니다. 시세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싶으면 바로 구매해주시면 됩니다.
# 자동차 경매
자동차 경매는 보다 적극적으로 원하는 차량을 찾아 나서는 방법입니다. 법원경매, 공매, 대기업 자동차 경매로 나뉘는데, 직접 경매에 참여하니 유통마진이 당연히 없습니다.
자동차 경매의 종류
자동차 경매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경매는 특징과 장단점이 있습니다. 경매별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법원경매
법원경매는 법원이 주최하는 경매입니다. 법원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권리문제가 얽혀있는 차량입니다. 보통 사업실패 등으로 압류되거나 저당 잡힌 자동차일 가능성이 크죠. 이러한 차량은 일반적 중고차 거래가 불가합니다. 차량 한대에 채권자 A,B,C 등 여러명이 얽혀 있기 때문이죠.
법원이 경매를 통해 이러한 권리문제를 풀어줌으로써 차량에게 새생명을 주고, 채무자는 빚을 변제하고 채권자는 빚을 상환받게 되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 법원경매의 장점
법원경매의 장점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겁니다. (다음에 설명드릴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공식업체만 참여가 가능해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어떠한 수수료나 마진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번 유찰시마다 최저매각가격이 20%씩 다운됩니다. 천만원이던 차가 3~4번 유찰되면 절반가격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적으로 충분히 매리트가 있죠.
# 법원경매의 단점
일반적 차량이 아니다 보니, 경매물건이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경매일도 매일 있는 것이 아니니 빠르게 차량을 낙찰 받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차량도 이곳저곳에 흩어져있기 때문에 실차점검을 하러 가는데도 시간소요가 큰 편이죠. 즉,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또한, 차량의 상태와 관련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는 중고차라면 전부 마찬가지겠지만 법원경매차는 유찰이 되고, 압류된 차가 많다보니 1년이상 운행이 정지된 차량도 꽤 됩니다. 배터리가 나간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법원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권리문제가 얽혀 있는 차량이지 애초에 문제가 있는 차량이 출품되는 것은 아닙니다.
# 법원경매 해도 되나?
포털 사이트 글이나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법원경매는 절대 하지 마라라는 글들이 참 많은데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봅니다. 절대 하지 말라는 분들은 거의 중고차 업체나 딜러라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중고차 딜러입장에서는 일반인이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달가울리 없습니다. 딜러는 낙찰을 받아서 재판매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일정 금액 이상으로는 입찰 자체가 불가한데 비해 실수요자들은 시세보다 50만원만 싸게 사도 이득입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법원경매는 절대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죠.
법원경매는 분명 단점이 있고, 리스크가 큽니다만 차량에 관심이 많은분들, 셀프수리나 튜닝등을 좋아하시는 분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분들께서 하지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대기업에 주최하는 중고차 경매입니다. 법원경매는 조금 부담스러울수 있어도 대기업 자동차 경매는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 대기업 자동차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어디서 나올까?
매일 열리는 자동차경매에 매주 3,000대~4000대에서 출품되는 까닭은 법인카와 영업용카가 출품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법인 엄청나게 많습니다. 법인카는 더 많죠. 법인카로 사용되는 장기렌트나 리스차는 보통 3~4년간 운행됩니다. 이후 렌탈사에 반납되면 해당 차량은 경매에 출품됩니다.
# 자동차 경매 출품 차량 믿을만 할까?
품질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중고차 사이트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품되는 차량은 해당기업 정비관에 의해 매우 꼼꼼히 점검되고, 점검결과는 모두 서면으로 기록됩니다. 실차점검도 용이하며, 낙찰 후에도 다시 한번 성능검사가 이뤄집니다. 최종 이상이 없어야 인계 되는데, 기록되지 않은 하자가 발견되거나 조작등이 발견되면 반품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애초부터 철저히 점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공식업체만 참여가능한데, 일반인은 어떻게 참여할까?
공식업체란 수출업체와 내수업체로 구분됩니다. 30%정도는 수출업체에게 낙찰되어 동남아 등지에 수출되고, 70%는 내수업체(중고차업체)에 판매되어 국내에 재유통됩니다. 엔카등의 중고차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죠.
일반인이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행업체를 컨택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이는 곧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법원경매와 비교했을때, 큰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곧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딜러가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니 간편합니다. 또한, 공식업체만 참여가능하니 경쟁이 덜합니다. 빠르게 낙찰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유통마진은 발생하지 않으니 결과적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합니다. (수수료 30만원 주고 시세보다 200만원 싸게 사면 결과적으로 170만원 이득이란 것이죠)
업체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커지면 안되니 수수료가 높지 않은곳에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30만원 이하면 비싼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기업 자동차 경매의 과정
간단하게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주의하실점은 입찰시 상한가를 결정하시는 것인데, 높게 쓰면 낙찰받을 확률도 높겠지만 세이브할수 있는 금액은 적어집니다.
특히, 모든 과정을 딜러에게 위임한다면 딜러 입장에서는 빠르게 낙찰받고, 수수료를 받아야 하니 가격대를 대체로 높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의뢰인께서 중고시세를 잘아고 적당한 가격을 써서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고차 비싸게 파는법
중고차를 비싸게 팔기는 싸게 사는것 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사고자 하는 사람은 무조건 싸게 사고 싶어하니까요. 유일한 방법은 '직거래' 입니다. 그렇다면, 직거래 판매시 기준은 어떻게 잡으면 될까요?
# 중고차 사이트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당연한 얘기입니다. 중고차 사이트에 거래되는 가격보다 비싸면 아무도 사지 않겠죠. 시세보다 적당히 싸게 올리면 됩니다.
# 현재 내차의 시세를 경매어플을 통해 알아보자
중고차 사이트의 판매가격보다는 싸고,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가격보다는 비싸게 파시면 됩니다. 현재 내차의 시세는 경매어플을 통해 파악해보면 손쉽고 간편합니다. 자주 사용되는 메이저 어플은 헤이딜러, KB차차차, AJ셀카, K car 등이 있습니다.
경매 어플 활용법과 특징
# 헤이딜러
헤이딜러를 통해 시간 경매를 통해 간단하게 내차의 시세파악이 가능합니다. 주의하실점은 이때 최고가가 곧 판매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판매가는 실차점검후 감가요인을 파악한후 최종 제시되기 때문입니다.
# KB차차차
KB차차차는 헤이딜러와 시스템이 동일하빈다. 더 빠르게 경매가 진행되는 것이 차이점이지요. 경매 결과는 7일간 유효하니, 그 기간안에 실차점검을 요청하시고 판매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 AJ셀카
AJ셀카는 최고가가 곧 판매가입니다. 실차점검을 먼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가장 정확한 가격 판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매 완료후 4시간안에 판매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판매를 하지않아도 무방하지만 다음번 동일차량 재출품시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 K car
K car는 SK엔카직영의 새이름입니다. 엔카에서 직접 중고차를 매입하기 때문에 신뢰할만 합니다. 다만, 경매시스템은 아닙니다. 차량등록을 하면 엔카직원이 실차점검을 하고 판매가를 제시합니다.
정리
1. 중고차는 정가는 없지만 대개 출고가를 기준으로 연식,주행거리, 사고유무가 감가되며, 딜러를 통해 거래시 유통마진과 수수료가 발생한다.
2. 싸고 좋은 차는 없지만, 유통마진을 제거하면 시세보다 싼 차는 많다
3. 시세보다 싸고 좋은 차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해당차량의 중고시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4. 직거래, 경매, 딜러급매 차량등을 구입하면 시세보다 좋은 가격에 거래가 가능하다.
끝맺음 : 모든 소비자는 현명하다.
모든 소비자는 현명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거래를 하건 그것은 개인의 판단이며 그 자체로 현명한 판단일 것입니다. 일부는 꼼꼼히 알아보고, 한푼이라도 세이브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겠지만, 믿을만한 사이트에서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빠르게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중고차를 검색해 제 글을 읽는 분이라면 새차가 주는 만족감보다 중고차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명한 분들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분들께는 제가 소개해드린 글이 분명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기타 정보는 아래의 지난글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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