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의 5대 건설 대기업인 대림산업을 분석해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주가를 전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대림산업이 뭐하는 기업인지 간단하게만 훑고 넘어가겠습니다.
대림산업 지배구조 및 연혁
대림코퍼레이션이 최상위 지주회사이고, 대림산업이 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지분은 21%에 불과해 지배력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해외자본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때문에 주기적으로 경영진 이슈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현재 대림산업의 회장직은 공석입니다. 이유는 하단부에 설명)
대림산업 관계사
대림산업은 1939년 창업해 약 80여년간 영업을 해온 대한민국의 건설 및 석유화학회사입니다. 1960~70년대 경제개발 시대와 함께 국내 건설사업을 주도했고, 1966년 국내 건설업 도급액 랭킹 1위에 진입하며 메이저 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1967년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열게됩니다.
1970년대 들어 한국의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포항제철공장 건축공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1980년대부터 99년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진행하며 금탑산업훈장과 해외건설 수주 50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완공된 주요 건출물로는 잠실 올림픽 경기장, 세종문화회관, 독립기념관 등이 있습니다.
2000년 우리나라 최초 브랜드 아파트를 도입했습니다. e편한세상, 아크로등이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죠. 2013년 현수교 국내기술 최초 자립화를 이뤄냈습니다. 청계천, 광화문광장, 서해대교, 이순신대교를 시공하여 건설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대림산업 사업분야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4가지 산업분야를 갖고 있습니다.
# 건축
대표 건출물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잠실종합주경기장,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세종로 포시즌 호텔, GT타워 등이 있습니다.
# 주택
아파트 e편한세상과 '아크로'가 붙은 오피스텔이나 빌딩은 전부 대림산업브랜드입니다.
# 토목
이순신대교, 제2경부고속도로 등을 건설했습니다.
# 플랜트
세계 각국에 화력발전 및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대림산업 주가흐름 및 향후 전망
주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10년대 초반까지는 상황이 매우 좋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기업의 역량과 시대적 흐름이 잘 맞아 떨어진 시기로써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맡게 됩니다. 아파트는 끊임없이 늘어났고, 사우디나 동남아 등에서 각종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합니다. 당시 대림산업은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연봉을 주며 공대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신의직장으로 불리는 등 최고의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 2010년대 중반, 대림산업의 주가 하락 및 실적악화 이유
하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적자가 1조원이상 발생하게 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때 대림산업의 수주 텃밭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법인(DSA)이 진행하는 현지공사만 15개, 전체 수주 규모는 거의 5조 원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자국민을 고용하게 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정책으로 인건비가 오르고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현지 하도급업체의 부실, 설계 변경 등 발주처와 분쟁 등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은 2012년 적자 154억 원을 시작으로 2013년 적자 3413억으로 그 폭이 커졌고, 2014년 적자 5043억 원, 2015년 적자 2181억 원 등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16년에도 적자 371억 원을 냈고 공사현장이 네 곳으로 줄어든 2017년에야 흑자 320억 원으로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 기간 주가 역시 꾸준히 하락한 것이죠.
# 아파트 하자문제 지속발생
e 편한세상은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로 지금껏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아크로 역시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하자문제가 터지며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아크로리버뷰신반포'입니다.
강남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던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입주민들이 단지 정문에 플래카드를 공개적으로 내걸면서, 하자이슈가 터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대림산업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림만큼 압도적인 곳은 없습니다. 이로인해 대림산업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순위는 매년 바뀝니다. 2015년 16년은 대우건설이었고, 17년 18년은 HDC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대림산업의 향후 행보 예상
건설 및 플랜트 산업의 현 상황은 시대적 흐름상 그리 좋은 편이 아니죠. 때문에 대림산업 역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대림산업은 어떻게 타개할까요?
#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는 최근 다양한 하자이슈 문제에 시달리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선호도 1위의하이엔드 아파트입니다.
하이앤드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당연히 돈이 더 됩니다. 서울아파트의 재개발 사업에서 차별화 및 고급화 전략을 통해 다시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 글로벌 디벨로퍼
대림산업은 단순 건설사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건설, 운영, 관리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터키의 세계 최장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을 따내면서 시공뿐 아니라 16년 2개월동안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석유화학산업 확장
대림산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석유화학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습니다.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했는데요.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의 1위 제품입니다. 이는 시장경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수 있는 주요 제품이라고 판단한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전략으로 잡았습니다. 2013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대림산업 오너 리스크
현 대림산업의 회장은 공석입니다. 이해욱 전 대표는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로 재판에 회부되며 회장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법외에도, 건설사는 대표적으로 돈때먹기 쉬운 직종입니다. 건축물의 원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이해욱 전대표는 사내이사 연임을 포기했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대림산업 주가 전망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전망인데요. 3월중순 최저치를 찍고 현재 1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간 분리 합병이 추진될수 있다는 전망때문이었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유화사업을 분리하고, 삼호, 고려개발등 건설부문 계열사를 합병한다면 건설 사업 부문이 강화될수 있다는 전망때문이었죠.
같은 기간 타종목 역시 상승했지만, 대림산업을 이러한 기대감으로 인해 크게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이러한 예상에 공식적으로 부인한 상황입니다만, 이 예측이 사실로 이어진다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금이 들어오게 될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투자를 하신다면, 별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산업자체가 성숙기이며, 향후 4차산업혁명, 5G등의 새로운 벨류체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촉발될 언컨택트 사회가 가속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건물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들도 자택근무등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죠.
# 1분기 실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현재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년 1분기에는 매출은 줄었지만, 건설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증가했습니다.
대림산업이 2010년대 초반까지 성장한 것처럼, 신의직장으로 불리운 시절처럼 다양한 혁신으로 새로운 시대에 올라타 훌륭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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