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우선주가 예정대로 11월 11일자로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이로써 몇개월간의 폭탄 돌리기도 종료되었습니다. 먼저 주가의 흐름을 보겠습니다.
<쌍용양회 우선주 3개월간 주가>
주당 9300원에 소각되는 쌍용양회 우선주의 종가는 25,350원이었습니다. 개인들의 손실은 약 32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장폐지가 예상된 이 종목은 한때 주가가 86,100원까지 치솟았었는데요. 도대체 이러한 흐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처분하지 않은 분들은 왜일까요?
쌍용양회 우 상장폐지 이유와, 주가흐름
쌍용양회 우선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하는 이유는 대주주인 PEF(사모펀드)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투자시점이 5년이 지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쌍용양회 보통주의 주가가 우선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자 불리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쌍용양회 보통주 5년간 주가>
쌍용양회 보통주의 가격을 보시면 알겠지만 최근 몇년간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투자한지 5년이 지나도록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했는데, 그 이유를 쌍용양회 우선주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우선적으로 '배당'을 주는 주식을 말합니다. 우선주를 자진 상장 폐지함으로써 보통주의 가치를 높이자는 결정을 한것이죠.
지난 5월 29일 우선주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정식으로 공시하기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우선주를 15,550원에 매입했습니다. 개인들의 주식 약 80.3%를 사들였습니다. 이는 쌍용양회 우선주의 당시 가격에 비하면 상당한 프리미엄이었는데요. 20%는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헛소문, 급등락에 따른 차익
그들이 응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장폐지가 되면 주당 9,750원에 정리가 되는데 말이죠. 이유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돈 헛소문 때문일거라고 추측됩니다.
■ 잘못된 정보
일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주주가 95%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진 상장폐지를 할수 없기 때문에, 결국 쌍용양회가 지분확보를 위해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분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거래소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자진 상장폐지시 최대주주가 지분을 95% 이상 확보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쌍용양회우의 경우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지분이 80%를 넘긴 데다 우선주 전량을 '유상소각'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마쳤기 때문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유상소각에 따른 상장폐지는 보기 드문편인데요. 거래소는 이같은 안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상황입니다.
■ 묻지마 투자
그렇다면 왜 도대체 상장폐지될 이 종목에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던 것일까요? 이유는 종목을 전혀 모르는채 급등락만 보고 단기차익을 노리려는 분들을 털어먹기 위해서입니다.
종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차트만 보고, 매매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급등락이 심한 종목에 올라타서 단타를 치는 분들인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데, 이러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급등하는 종목을 보고, 사고, 누군가가 나보다 비싸게 사줄거란 기대를 막연한 기대를 품고 뛰어드는 것이죠. 이러한 분들은 상장폐지가 되는줄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무관심 투자자
저도 주린이 시절 수년전 추천을 받아서 구입한 주식을 몇년간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주식에 관심을 잃어서, 투자한줄도 모르고 계신분들도 계시죠. 로또 1등 당첨금액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정리 : 상장폐지 종목 폭탄돌리기는 절대 하면 안된다.
모든 투자자가 현명한 것은 아닙니다. 종목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점을 악용하는 투기꾼들이 시장에는 많습니다.만오천원 하던 주식이 상장페지가 되어 9,275원에 소각될 예정이면 그걸 사면 당연히 안되죠. 하지만 이 당연한 논리가 시장에 적용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차트만 보고 투자를 하면 그렇지요.
상장폐지종목 폭탄돌리기는 아무런 논리가 없는 그저 투기의 장으로 변해버린 주식시장의 안좋은 면이라고 정리를 하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