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GS리테일 기업분석 및 향후 주가를 전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단기 전망이 아닌 중장기적 전망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GS리테일은 연매출 9조, 영업이익 2388억 당기손익 1436억원의 대기업입니다. 다들 아시는 GS25 편의점, GS슈퍼, GS더프레쉬, 랄라블라(구 왓슨즈) 등 대면채널을 많이 갖고 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소매유통 기업입니다.
GS리테일은 2015년 매출 6조를 넘은뒤 2019년 매출 9조를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017년과 18년 악화되었지만,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원으로는 편의점이 75.4%, 슈퍼가 17.3%, 헬스앤뷰티 2%, 호텔이 3.3%, 기타항목 2%입니다. 사실상 편의점 회사라고 볼수 있죠.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부진으로 GS슈퍼마켓과 랄라블라등은 부진을 겪었습니다만, GS25는 끄떡이 없었습니다.
사실상 GS리테일은 편의점 회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편의점업계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어느정도 깔고 가셔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점포가 가장 많은 편의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GS25 입니다. 최근 CU를 제치고 1등이 됐습니다.
부동의 편의점 점포수 1위는 BGF리테일의 CU였습니다. BGF의 약자인 '보광 패밀리 마트' 시절부터 줄곧 1위였는데요, 19년 말 기준으로 17년만에 업계 1위가 뒤집힌 것이죠.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 역시 1만개 점포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쓰리톱 시장을 형성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과거 세븐일레븐은 점포수에서 위 두업체와 큰 차이가 났으나,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습니다.
줄곧 업계 4위이던 미니스톱은 이마트에 밀려 5위가 되었습니다. 미니스톱은 과거 '대상'그룹의 소유였으나, 현재는 일본 미니스톱의 자회사입니다. 소극적인 전략탓에 매장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이마트 24는 위드미에서 상호명을 변경하고, 빠르게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편의점 1만개, 의미는?
한국에서 1만개가 넘은 점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GS25와 CU, 세븐일레븐이 유일합니다. 편의점은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편의점은 물건을 유통하는 창구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매장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구매협상력을 갖춰서 원가율을 안정화시킬수 있습니다. GS25는 업계 1위의 매장수를 근거로, 타사대비 더 좋은 협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사업의 규모는 2018년 기준 23.6조원으로 추산되며 2013년대비 2배가량 커졌습니다. 전체 편의점 점포수는 4만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편의점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이유는 편의점의 매출구조 때문입니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은 차지하는 항목은 바로 '담배'입니다. 약 40% 매출을 담당합니다. 담배는 경기변동에 다소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받습니다.
참고로, 과거 담배값이 두배정도 오를때, 담배끊는다고 한사람 많았죠. 그때는 제가 편의점 회사에서 일할때입니다. 두달만에 원래 판매량을 그대로 회복했죠. 담배는 마약이 맞습니다...
여하간 수년전부터 이어져오던 1인가구 증가에 힘입어, HMR시장 확대, 디저트 시장 확대 등으로 편의점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의 20년 1분기 실적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도, 20년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물론 편의점매출때문입니다. 전년대비 매출 2.9%상승, 영업이익이 51.3% 상승했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한 분들도 있네요. 여타업체가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부십니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증가이유는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필품을 가까운 편의점에 구매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편의점에서 가장 저마진은 담배고, 음료와 생필품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GS 리테일 향후 전망
# 무인점포
편의점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경우, 인건비의 상승이 매우 치명적입니다. 때문에, 편의점 미래 역시 무인편의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편의점 5사에 무인시스템이 적용된 점포는 약 150개정도라고 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0.3%에 불과하나, 2019년초 30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확산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인건비는 점주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사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법이 개정되면서, 매출이 일정금액 이상 나오지 않으면 야간에 문을 닫아도 되게끔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매출이 0원이어도 24시간 운영해야 했죠)
편의점 본사는 인건비가 얼마가 들건, 24시간 오픈하는게 좋습니다. 인건비는 점주부담이고, 판매마진은 점주와 본사가 나눠갖게되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무인점포가 늘어난다면, 점주는 인건비를 줄이게 되고, 본사입장에서도 24시간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니 상호이득입니다.
# 베트남 진출
GS25는 2018년 1월 GS25는 베트남 유통그룹과 합작해 진출을 했습니다. 베트남 박항서 효과 및 아이돌 샌드위치 등으로 급속도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는 편의점은 많지만 일본이나 한국처럼 발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반 슈퍼처럼 상온식품들만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죠. GS25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베트남의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인점을 착안해 오토바이 드라이브 쓰루를 오픈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습니다. 2019년 목표였던 50개 매장 출점을 조기달성했고, 10년내 현지 편호점을 2500호점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며 추가적인 투자계획도 밝혔습니다.
연평균 7% 육박하는 경제성장률,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편의점 시장이 커질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GS25의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플랫폼 BU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 슈퍼 랄라블라를 통합한 온라인 플랫폼이 BU를 만들었습니다. 유통과 디지털을 융합하겠다는 의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 스마트 AI 점포
을지로에 있는 스마트점포에는 아마존고처럼, 입장을 하고 물건을 담아 나오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점포를 출점했습니다.
정리
GS리테일의 주가는 2010년대 중반 크게 상승한 후로 약 2년간 고점을 유지하다가 17년 중반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시점에 CJ의 올리브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GS리테일의 왓슨즈가 부진에 빠졌고, 유통공룡인 신세계마저 위드미(이마트24)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7년 18년쯤, 영업이익 악화에 시달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10년전에도 편의점은 포화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10년간 2배의 성장을 거뒀습니다. 업계 1위를 달성한 능력과 베트남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GS리테일은 편의점으로 다시한번 재도약 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GS리테일은 '대기업'인만큼 여타 편의점 회사보다 훌륭한 인재들을 채용합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일하니, 여타 편의점 회사보다 전망이 밝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투자는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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