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란 무엇일까요?
핀테크(fintech)’는 이름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정보기술(IT)입니다.
금융업계는 금융 서비스를 전산화하며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게 됩니다. 단순한 인건비 절약을 제외하고도, 다른 수익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금융소비자가 만드는 데이터입니다. 온라인에서 모든 활동은 데이터를 만듭니다.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착안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동안 제공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제대로 된 핀테크 산업이 싹을 틔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핀테크가 이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 지는데요. 사실 금융산업은 IT산업 다음으로 IT 기술을 많이 도입하던 분야입니다. 핀테크라는 이름이 나오기 전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써왔고, 은행은 거래 대부분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던 금융산업이 새삼 IT 기술을 도입한다니, 이런 말은 핀테크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하지 못하겠죠? 지금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금융 산업은 사실, 금융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 그돈을 투자해서 수익을 거두는 소위 돈 넣고 돈 먹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도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어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금융 산업 자체를 유지 할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
영화 빅쇼트를 보신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무분별한 파생상품을 팔다가 금융 시장 전체가 휘청 거리게 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파생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법안(도드 프랭크 법)를 내놓았습니다. 전처럼 ‘돈 놀이’를 맘껏 벌이지 못하게 된 금융업계는 한층 더 침체됐고 분석에 따르면 금융 규제 영향으로 금융위기 전에 15~20%에 달했던 금융업계 수익률이 7~10%대로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금융업계는 해답을 인건비 절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해야 할 일을 전산 시스템으로 대체했고 비용은 줄어들고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소비자도 한층 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입니다.
핀테크 활용 분야
핀테크의 활용분야는 다양하며, 앞으로도 어떻게 파생될지는 예상이 힘든데요.
무역 투자청이 내놓은 분류법에 따르면, 지급 결제,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이 있습니다.
1. 지급 결제
페이팔이 있습니다. 또한 ‘애플페이’와 ‘삼성페이’ 같은 하드웨어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부터 ‘카카오페이’와 ‘라인페이’ 같은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지급 결제 서비스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를 모으고, 그 사용자를 결제 서비스가 필요한 사업자에게 내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형식입니다.
2. 금융데이터 분석
기존 금융데이터 분석 업무는 고객의 금융 거래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파악해 적절한 이자율을 계산하는 일을 주로 가리켰다면, 핀테크 기술은 이 업무를 한차원 발전시켰습니다.
비주얼DNA라는 회사가 있다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융 거래 내역이 없어도 몇 가지 설문조사에만 답하면 신용도를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무슨 색을 좋아하나요?”, “비 오는 날은 파전을 먹나요, 부추전을 먹나요?”라는 식으로 사용자 취향과 심리 상태를 물어보는 방식입니다. 얼핏 보면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사회심리학과 통계학을 바탕에 둔 치밀한 평가 방법이며, 마스터카드는 2014년 비주얼DNA 신용도 평가 데이터를 도입해 부도율을 기존보다 23% 낮췄습니다.
3. 금융 소프트웨어
금융 소프트웨어는 금융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리스크 관리나 회계 업무 등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이 자체적으로 꾸린 사기거래탐지(FDS) 기술도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서울 합정동 식당에서 쓰인 신용카드가 1시간 뒤 미국 뉴욕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쓰인다면 자연스럽지가 않고 이러한 것들을 잡아내 사기 거래인지 판별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4. 플랫폼
플랫폼은 금융기관이 가운데 끼지 않고도 전세계 고객이 자유롭게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분야이며 대표적인 플랫폼 핀테크 회사는 기업가치를 9조원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P2P 대출회사 렌딩클럽(LendingClub)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