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이 중고차를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미친듯이 유튜브를 통해 엔진이나 미션등 차량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혹은 차를 잘 아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차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중고차를 잘 사는 가장 확실학고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은 '엔카'에서 좋은 중고차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제 나름의 인사이트를 설명드리고자 하니 중고차 구입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목차
1. 차알못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
2. '엔카'가 가장 기본이다.
3. 중고차의 기본에 대해 이해하자
4. 엔카진단차량만 보자
5. 1인 차주 차량만 본다
6. 보험이력과 성능점검이 공개된 차만 본다.
7. 보험이력과 성능점검이 주는 메시지
8. 타이어를 보자
9. 딜러의 성향을 보자
10.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자의 성향을 파악하자
11. 정리
1. 차알못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
차는 직접 보고 사야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차에 대해 잘 몰라도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고차 상태 보는 요령등을 숙지하고 직접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죠.
하지만 차량정비사가 아닌 이상 무작정 중고차 상사에 찾아가서 차좀 보여주세요~ 하고 차량을 본다하면, 그걸 본인이 잘 체크할수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그렇다면 정비사가 괜히 있고 자격증이 괜히 있겠습니까?
결국 온라인을 통해 가장 좋은 차를 선별하는 눈을 기르고, 오프라인으로는 그냥 기본적인 체크리스트 정도만 따지는 수준에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온라인으로 매물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2. '엔카'가 가장 기본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플랫폼은 많지만 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그중에서 그래도 시스템다운 시스템을 갖춘 곳은 '엔카'가 거의 유일하다고 봅니다. 엔카는 엔카진단, 엔카보증차량, 엔카홈서비스 차량 등이 있고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중고차를 보증하는 제도 또한 갖춰놓았습니다.
굳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서칭할 필요 없이 '엔카'만 열심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엔카와 아무 관련없는 일반인입니다)
3. 중고차의 기본에 대해 이해하자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은 주택을 구입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고차는 이동이 가능한 '기계 구조물'을 구입하는 겁니다. 그러니 차체의 프레임과 외판등의 큰 손상이 없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파트를 살때 건물 외벽이 깨끗하다거나 조명이 예쁘다고 덜컥 계약하지 않습니다. 그 동네의 입지나 교통 상권등을 보고 계약을 하죠.
마찬가지로 중고차를 살때 중요한 것은 엔진등의 내부장치와 자동차의 골격(프레임)에 이상이 없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4. 엔카진단차량만 보자
엔카에는 수많은 차량이 판매됩니다. 엔카에 등록된 LF쏘나타 매물은 1,056대입니다.
그중 엔카진단 차량은 271대로 4대중 1대는 엔카진단을 받은 차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카진단만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엔카진단차량은 엔카에서 한번더 점검을 받은 차량입니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 본인이 매입한 차의 상태에 자신이 있다면, 엔카라는 사설 업체를 통해 한번더 점검을 받음으로써 일반 소비자에게 조금더 어필하고 싶어할겁니다. 마케팅적으로 말이죠. 내가 판매하는 차 진단받았고 상태 좋다고 말이죠.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이나 꽤 중대한 사고가 있는 차량을 매입한 딜러가 '엔카진단'을 받을 일은 없겠죠. 내차 별로야~ 라고 굳이 광고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엔카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중고차를 구입하는 과정은 좋지 않을 차를 선택할 확률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제 경우 엔카진단 차량만 보면 일단 1차적으로 좋지 않은 차들이 한번 걸러집니다.
5. 1인 차주 차량만 본다
중고차도 사보고 신차도 사본 사람은 그 차이를 아실겁니다. 수천만원의 신차를 뽑았다면 정말 차를 애지중지 관리하게 됩니다. 때 되면 점검받고 오일류도 꼼꼼히 교체해줍니다. 새차니까요.
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면 조금씩 관리를 덜하게 됩니다. "3년 정도 타고 말건데 뭘~ 대충 타지 뭐" 라는 생각이 들게되죠. 기본적인 정비도 최대한 미루고 돈나가는 것은 가급적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1인 차주여도 차주가 아주 무신경하게 차량을 운행했을 가능성이 있고, 차주가 3~4번 바뀌었어도 꼼꼼히 관리되었을 확률도 있죠.
하지만 중고차 구입은 확률게임입니다. 우리집 화장실이 깨끗할까요? 공중 화장실이 깨끗할까요? 당연히 나만 쓰는 우리집 화장실이 깨끗합니다. 중고차 역시 차주가 1명일 경우 관리가 잘 되었을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6. 보험이력과 성능점검이 공개된 차만 본다.
엔카진단차량중 한대를 임의로 선택해보겠습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경우 성능점검과 보험이력은 무조건 공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확인되는 기본내역을 공개해놓지 않은 차량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들은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기본적으로 공개하게 되어 있는 차량의 정보를 공개해놓지 않은 차량은 무엇인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것입니다.
7. 보험이력과 성능점검이 주는 메시지
1) 보험이력
16년 5월식 엔카진단차량을 임의로 선택해 보험이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차는 자동차 번호가 1회 변경되었는데요.
영업용으로 사용된 이력이 있습니다. 택시로 운영되었을지, 렌트카로 운영되었을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여하튼 1인차주가 아니니 이러한 차라면 중고로 구입하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사고유무가 전혀 없는차인데요. 2016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자차보험에 가입안된 시기가 5년입니다. 타차가해가 없긴 했지만 자차보험이 없으니 이 시기에 어떤 사고가 있었고 어떤 수리내역이 있었을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즉, 판단이 불가능한 차, 애매한 차는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2) 성능점검
이번에는 성능점검표를 확인해보죠.
앞서 보험이력상 아무 사고도 없었는데요. 후방 트렁크 리드를 교환했습니다. 물론 단순 교환은 차의 프레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 중고차를 구입할때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는 요소인데요.
문제는 보험이력상 아무 사고가 없었는데, 교환이력이 있다는 것이죠. 이는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를 했다는 뜻입니다. 즉 자차보험이 없던 5년간 어떤 일이 있을지는 차주만 아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심이 드는 차량은 굳이 리스크를 감내하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차도 많으니까요.
8. 타이어를 보자
위 차는 별로이니 이번엔 다른 차를 보겠습니다.
16년 3월식 차량을 보겠습니다.
1인차주이고, 렌트이력도 없습니다. 보험사고 이력은 내차피해 70만원 타차가해 38만원입니다.
100만원 이하 50만원 내외의 사고는 아주 경미한 사고라고 할수 있는데요. 위 차량은 내차에 입은 78만원짜리 사고, 타차가해 38만원 짜리 사고도 보험처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적은 비용까지 보험처리를 한 차가 큰 사고를 숨길리 없겠죠? 믿을만 합니다.
교환부분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이정도 까지 봤으면 이제 상당히 믿을만한 차량이라 판단할수 있는데요.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타이어를 한번 확인해봅시다.
해당 차량은 넥센의 '엔프라이즈 AH8' 이란 타이어를 장착중입니다. 적당한 가성비 타이어를 장착한 모습인데요. 타이어는 전차주의 성향을 상당히 많이 반영합니다.
비싼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것은 전 자추가 차량 관리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 뜻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운영하는 차는 과잉정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중고차를 사는 입장에서 과잉 정비된 차만큼 좋은 차가 없죠.
9. 딜러의 성향을 보자
딜러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판매하는 차량의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정보원입니다. 즉, 내가 사려고 하는 차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딜러이니 이 부분을 잘이용해야 합니다.
딜러는 딜러마다 성향이 있습니다. 성능에 문제 없는 좋은 차만 매입하는 딜러는 좋은 차만 매입하고, 사고차만 매입하는 딜러는 사고차만 매입합니다.
해당 딜러가 판매중인 차량은 16대 인데, 확인해보겠습니다.
판매하는 모든차가 엔카진단 차량입니다. 무사고차란 것이죠. 무사고차만 매입하는 성향의 딜러라고 볼수 있습니다. 차량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간에 k5 한대만 확인해보죠.
소유자 반경은 21년 9월 15일 한번입니다. 딜러분이 매입한 것이니 1인차주차량입니다.
사고이력 보시면 17년에 2회, 18년에 1회 정도 아주 경미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총 비용 20만원대의 아주 미미한 비용도 보험처리를 했다는 것은 오히려 믿음이 가는 지표입니다. 큰 사고를 숨기고 있을 확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상이 아무데도 없습니다. 차도 괜찮고 딜러도 믿을만한 사람인 듯 보입니다.
10.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자의 성향을 파악하자
지금까지 내용을 일단 정리해보겠습니다.
엔카에서 엔카진단 차량중
1인 차주인 차량을 고르고
보험이력과 성능점검이 투명하게 공개되었는지 확인하고
골격과 프레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차량의 타이어등을 보며 전 차주의 성향을 파악하고
딜러의 성향까지 파악한다.
이 정도까지 거르고 걸렀으면 대부분의 안좋은 차들은 이미 소거가 된 상태일텐데요.
최종점검 차원으로 딜러의 성향을 파악했듯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자의 성향도 파악해볼수 있습니다. 딜러는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자동차의 세부상태를 점검 받아야 하는데요.
해당점검표상으론 미세누유가 없는 좋은 차량인데요. 이 미세누유란 것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왜냐면 정비전 잘 닦아놓으면 짧은 시간안에는 미세누유가 파악이 안될수도 있고, 딜러와 점검자가 친분이 있다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살짝 있어도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것은 어떻게 잡냐? 역시 딜러가 판매중인 다른차량의 점검표를 확인해보면 됩니다.보통 딜러들은 한군데 점검장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강남의 진단평가자 A라는 분이 점검을 합니다. 이분이 평가한 차중 '미세누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해봅니다. 한대도 없다면 오히려 더 의심이 됩니다. 반면, 평가한 차중 미세누유가 기록되어 있는 차가 있다면 FM으로 꼼꼼히 평가를 하는 분이라고 추측해볼수 있습니다.
11. 정리
신차는 보증기간이 끝난 순간 엄청난 감가를 맞습니다. 5년만 타도 거의 50% 이하로 중고가가 떨어집니다. 국산 신차 뽑을돈 있으면 그돈으로 중고 수입차를 사거나, 한단계 높은 등급의 차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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