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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LG화학 주가 중장기 전망


LG화학의 주가 및 중장기적 전망, 그리고 LG화학에서 '배터리'만 분사한다는 이야기가 다시들려오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LG화학의 현 주가입니다.



코로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왔고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믿기지 않는 점프업을 이뤄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때문이겠죠. 다행히 여러 지표에서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화학의 장기집권은 가능할까? 


LG화학은 2020년 3월 처음으로 월별 글로벌 EV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사용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등 LG화학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으로 폭스바겐의 ID3(LG화학이 셀을 독점 공급) 출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LG화학의 독주는 단기적으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LG화학의 전지 거점 생산 설비>


다만 배터리시장 과점전 마켓쉐어확보를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 구도에서 확실한 1위가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보다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점화 경쟁구도는 점차 약화될 것

결론적으로 말하면 과점화 경쟁구도는 약해지고, 과점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3가지를 들수 있습니다.


1) 과점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 완성중

- 현재 예정된 신규 경쟁 설비들이 적시에 가동된다 하더라도 LG화학의 현지 설비 규모에 미치지 못함


2)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 LG화학은 주요 완성차 업체와 이미 협의한 3건의 JV 설립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물량 확보 가능, 기술 로열티 수령 가능


3) 기술적 진보의 누적효과

- 배터리간 다양한 소재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NCM 중심의 배터리는 쉽게 대체되지 않을것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0만원가량으로 상향조정한 상황입니다. 특히 9월에 있을 배터리데이 불확실성 제거(테슬라), 경쟁사와의 소송(SK이노베이션), OEM 추가발주 등 단기적인 주가 상승 재료도 유효한 상황입니다. LG화학의 긍정적 요인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EV배터리 시장 1위 지속가능성


LG화학의 전지 부문 매출 


- EV (중대형)

- 소형( IT기기/ 전동공구,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도 소형으로 분류)

- ESS


이중 LG화학의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EV배터리 부문인데요. EV배터리 설비 규모는 21년말까지 120GW로 18년 35GW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설될 전망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점차 실현해나가는 중입니다.


LG화학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 대륙별로 전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각 지역 전기차 시장 상황, 주요 OEM 전기차 판매 현황, 경쟁 업체 증설 모두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LG화학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이 중국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점유율 확대 및 벨류에이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 상황입니다. 



유럽시장 지배자 지위 강화


LG화학은 유럽 EV전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사업자입니다. LG화학의 유럽생산기지는 폴란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18년 1분기 준공이후 18년 11월 6,500억원의추가 투자가 이뤄지며 설비 규모도 학장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설비 규모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LG화학이 이와 같이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BMW를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르노 조에, 폭스바겐의 ID3 등 유럽 제조사의 주력 전기차종에 전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럽내 LG화학의 M/S는 지배적이며 신규 진입자의 경쟁 위협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유럽시장 이슈 1.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시도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독주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OEM은 신규 배터리 제조사를 육성해 LG화학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경우 신규 배터리사와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합의해 24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신규배터리사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터리셀 내재화 시도로 읽힙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24년초에 공장 준공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그때까지 얼마나 기술력을 확보할지 의문이며 규모역시 LG화학에 비해 작은편이어서 LG화학의 시장지위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유럽시장 이슈 2. CATL 유럽 진입은?


다임러 그룹은 LG화학과 아우디 전기차 E-TRON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최근에는 CATL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임러 그룹은 CATL과 함께 벤츠의 순수전기차 EQS 개발의 R&D단계부터 협력해 21년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CATL은 폭스바겐 BMW, 프란스 PSA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2025년까지 100GWh를 목표치로 내놓은 CATL>


하지만 CATL의 독일 설비는 21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22년 예상설비규모는 14GW에 불과해 21년 LG화학이 70GW에 이른다른 점과 추가 2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LG화학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럽시장 이슈 3. 테슬라의 베를린 동반자는 LG화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베를린에 4번째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모델 Y를 연간 25만대 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테슬라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1) 자체생산 2) LG화학 3) 한국 경쟁사 입니다. 현재까지 LG화학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테슬라에게 유일하게 검증된 공급 파트너임을 감안할 때 수주 가능성은 긍정적입니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 이미지>


다만, 테슬라 관계자가 베를린에 공급할 배터리는 완전히 다를것 이라고 언급한점, 테슬라의 원가 절감 의지를 고려할때 복수의 선택지를 함께 선택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9월 22일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나올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시장 이슈 4. 유럽연합의 보조금 지급 제동


2020년 8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폴란드 정부가 LG화학에 지급하기로 한 브로츠와프 공장 건설 지원금 9,500ㅁㄴ 유로가 적절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심층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유럽연한은 EV배터리 1위 사업자인 LG화학의 견제의 시선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미국 고속 성장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2018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9년말 LG화학은 GM과의 Jv(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각각 1조원씩 투자해 50:50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미국 3위 OEM업체인 GM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안정적인 M/S 확보가 기대됩니다.



<GM CEO 메리바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GM과의 JV에는 새로운 NCMA배터리 적용 전망

- SK이노베이션 소송결과에 따라 양사의 기업가치 크게 영향 미칠듯



LG화학 배터리부문 분사 재추진 그 이유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두고 그룹 최고 경영진들의 논의를 통해 분사족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극비리에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내년 4월, 이르면 연내 물적분할을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부문 분사는 오래 논의해온 이슈지만 수익도 나지 않고, 전기차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코로나 등 여러 장애물들로 실행되지는 않은 사항인데요. 이제는 분사 후 상장을 해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금 확보입니다. 현재 수주받은 물량만 소화하려고 해도 캐파를 늘려야 하는데 여기에만해도 수조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이 재원을 상장을 통해 투자받는게 가장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증권시장에서도 LG화학은 '화학주'로 분리돼있어서 투자 배분 자체가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배터리 역량과 화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분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