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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치매 보험 정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매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가장 끔찍한 질병이라고도 할만큼 본인과 주변인에게 큰 고통을 주는 질병입니다. 이런 사회적 관심 속에 최근에는 치매로부터 안전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신탁 상품들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보험과 관련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치매율은?


출처 : 중앙치매센터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2019년 14.9%로 세계 51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2045년이면 이 비율이 37%가 되어 일본을 추월하게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연도별 연령대 비율 전망


고령화와 함께 치매 발병률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는 약 75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85세 이상 인구에서는 2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명, 2050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한다고 전망됩니다.



치매 진단과 관련해


치매와 관련된 금융상품은 크게 치매보험과 치매신탁으로 나뉩니다. 치매보험은 치매와 관련된 치료에 관련된 금융상품이며, 치매신탁은 치매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져 사기를 당한 경우나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 등의 신탁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치매'라고 통합해 부르지만, 치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가 치매환자의 55%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지요. 원인이 어찌되었건 치매는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뉘기도 하며, 좀 더 세부화해 7단계로 나누기도 합니다. 다양한 치매의 단계를 나타내는 용어중 치매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임상치매척도(CDR)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세부적인 특징은 더 있지만, 핵심만 요약하면 각 단계별로 위와같은 증상을 띕니다. CDR 0이 정상이며, CDR3이 넘어가면 중증이라 분류합니다.


CDR척도가 1이나 2인 경우에는 사실상 의료비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CDR3이상이라면 의료비가 크게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의료비도 많이 들 뿐더러 요양병원을 활용한다면 월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치매보험은 중증도 3이상의 치매에 대비하기 위해 드는 상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CDR 1이나 2에 보장받을수 있는 금액은 납입액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가입시에는 경증의 보상액에 집착하시기 보다는 오로지 중증이상의 치매에 대한 보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해보험사 vs 생명보험사 어디가 좋을까?


치매보험은 경증 진단시 고액의 진단비를 받아내기 위해 가입해서는 안되는 상품이며, 그럴수도 없습니다. CDR3 이상의 중증을 대비하기 위한 질병이죠. (이는 전체 치매환자의 2%를 차지합니다.)  해당 상품은 크게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판매하는데요. 결론적으로 생보사에서 가입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매와 관련한 상품에서 진단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간병지원입니다. 진단비는 한번 지급후 끝이지만, 간병지원은 최소 5년이상, 혹은 종신토록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손보사의 경우에는 간병지원에 대한 항목을 특약으로 따로 구성해야 합니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에는 주계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손보사의 경우 통상 60개월(5년)간 100만원의 간병지원비를 보장하는데 비해, 생보사는 종신토록 수령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손보사보다 생보사가 유리합니다. 



치매신탁이란?


신탁을 활용한 치매케어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경우에는 신탁에 의한 노후관리가 보편화되있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치매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져 사기를 당하거나 금융피해를 입는 상황을 막기 위한 '시큐리티형 신탁' 이미 치매에 걸려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를 위한 '후견인제도지원신탁' 원활한 상속을 위한 '유언대용신탁' '자산승계신탁' '자사주승계신탁'등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령자 맞춤 신탁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입니다. KEB하나은행은 2019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KEB하나 케어신탁'을 특허출원했습니다. 이 상품은 치매 등의 건강악화로 자산관리가 힘들어질 때를 대비해 안전하게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특화된 대중형 유언대용신탁 상품입니다.


건강할 때 지급절차를 미리 지정했다가 치매 등으로 의사결정이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병원비, 요양비, 간병비 등을 효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신한은행도 19년 11월 '신한 메디케어 출금 신탁'을 출시했습니다. 환자가 직접 병원비를 출금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지정한 대리인이 병원비를  출금할수 있게 하는 신탁입니다. 



정리



치매상품 가입시 주의해야 할 점을 최종 정리해보겠습니다. 


1. 최대한 간결한 상품에 가입하라.

해당 상품은 대개 나이가 들었을때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고정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기본 진단비와 간병지원비등의 핵심을 포함한 간결한 상품이 낫습니다. 10만원 이상의 고액을 납부하시면 지나칠수 있고 가격면에서, 간병비지원이 주계약에 포함된 생보사의 상품이 낫습니다.


2. 경증 진단비에 목매지 마라

경증 진단비는 얼마 되지도 않고, 약관에 따라 지급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때문에, 가입시 중증 진단을 방어한다는 목적으로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3. 간병지원비는 종신수령 되는 곳으로

간병지원비를 5년정도로 제한하는 곳이 있는데, 종신수령할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납입이 끝나거나 사망시 해지환급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대단치 않은 돈입니다만, 여하간 환급이 안되는 것보단 나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어떤 병이건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죠. 절주, 금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