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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니콜라 주가, 투자해도 될까?


니콜라란 회사는 수소트럭개발업체입니다. 지난 6월 상장해서 시가총액이 300억달러를 웃돌며서 포드자동차를 앞서며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주가가 꺾인 상황입니다. 차트를 보시죠.



그렇다면 니콜라는 몇대의 수소트럭을 팔았을까요?  정답은 0대입니다.


아직 만들지도 않은 차량인데, 기대감만으로 포드의 시총을 앞서기도 했던 것입니다. 포스트 테슬라란 이야기도 듣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한화'그룹은 초기 엔젤 투자자로 1200억원을 투자해 10배이상 올라서 대박이 나기도 했습니다. 왜이렇게 주가가 올랐을까요?



니콜라 주가 상승이유는?


니콜라 원


주가는 기대감입니다.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가 될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었는데요. 니콜라는 2021년 트레일러 운반 트럭을 출시하고 주류회사 안호이저 - 부시 등에 납품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실제 트럭을 아직 1대도 생산하지 않았는데 니콜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상용차에는 수소차가 더 적합


상용차는 차량 자체가 무겁고, 고중량 화물과 함께 다수의 승객을 운송하는 높은 출력을 요구합니다. 기존 전기차 형태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트럭과 버스를 만들면 차량 무게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죠. 즉, 전기차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니콜라의 트레버 밀튼 CEO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인 포드를 능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물론 이에 영향을 받은 테슬라와 포드등이 전기트럭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꺾이긴 했습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0~400만대의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니콜라 기업분석



위 사진이 누군지 아시는분들 있으실 겁니다. 바로 미국의 천재 발명가이자, 물리학자, 기계학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 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테슬라가 이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2014년 설립된 니콜라도 이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죠. 


이렇게 니콜라는 2014년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1회 연료주입으로 19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대형 트럭인 '니콜라 원' 시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중대형 트럭인 '니콜라 투'와 중형트럭 '니콜라 트레' 등의 양산계획을 발표했고 지난달부터는 픽업트럭인 '배저'의 예약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니콜라 트레



위 사진이 바로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니콜라 배저 트럭입니다.


니콜라 CEO 트레버 밀턴


뜨거웠던 관심과 함께 주가는 큰폭으로 꺾였는데요. 주가가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아직 보유기술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데 따른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니콜라모서트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레버 밀턴은 "주가조작 세력의 음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니콜라 페이스북에 접속해 있다면 떠나길 권한다. 이곳은 주가조작세력들이 활개를 치는곳이 되었다"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니콜라의 경쟁사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회사는 다름아닌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입니다. 이 두곳만이 수소전기차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튿히,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수소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도요타 역시 자회사인 히노트럭을 통해 미국 사용차 업체 켄워스와 협력해 수서전기트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독일 다임러트럭과 스웨덴 볼보트럭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켰습니다. 


향후 니콜라 전망은? 


현재 전문가들은, 니콜라모터스가 아예 희대의  사기꾼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그 이유로, 지난 6년간 수차례 대규모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던 것을 보면 고급 투자자에겐 구체적인 기술과 사업 진행 상황을 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기술이 있으니, 대규모투자를 받았을 것이고,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니 결국 양산을 시작할거란 이야기죠.


실제로, 현재 독일의 보쉬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탈리아 상용차 업체인 CHN인더스트리얼과도 협력중이어서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성능은?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세계최초로 양산했고,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진작부터 투자해왔고, 실제로 양산도 했는데 현대차 주가는 저 바닥에 있죠. 조금 억울할 측면도 있긴 합니다. 이는 물론 미국이라는 자본의 힘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현대차 엑시언트 스펙


엑시언트 1회충전시 400km 주행가능 

충전시간 8~20분


- 니콜라는 1회충전으로 1920km까지 갈수 있다고 주장하나, 실제 생산된 차량이 공개된 바가 없어서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 현재 현대차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수소트럭인 '넵튠'을 개발중이며, 1회충전에 1000km를 주행할수 있는 트럭을 개발중이며, 3~4년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세계최초로 수소트럭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현대차가 콘셉트카로 공개한 넵튠


1차적으로는 유럽 시장이 수소트럭의 가시권으로 현실화 된데 있습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의 환경규제가 먼저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했고, 전통적인 판매방식이 아니라 운행사용료를 받는 형식의 새로운 마테킹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현대차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 중국까지 진출해 글러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엑시언트는 비록 10대 수출에 그쳤지만, 올해 40대 향후 2025년까지 1600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판매지역도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으로 확대되며 2030년까지 50만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노르웨이가 2025년부터 유럽에서 가장 먼저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를 추진중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계획은?


판매가격이 비싼 수소트럭을 공급하면서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사용료에 추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초기비용에 대한 고객사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면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니콜라 부정적 의견과 향후 전망


일각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등 신소재가 개발되면 결국 테슬라와 같은 배터리 전기차가 상용차 시장 역시 장악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와 포드도 전기트럭을 생산하겠다고 밝히자 니콜라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어쨋건 니콜라에 대한 전망은 반신반의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재 니콜라의 전략은 과거의 테슬라와 같습니다. 테슬라 역시 전기차를 만든다고 했을때, 그 의구심으로 인해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고, 1년안에 망한다는 이야기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의구심을 다 해소했고, 실제로 제품양산 및 판매가 원활히 진행되는 중입니다. 


물론, 미국 상용차 시장은 5만~6만대라는 점에서 1700만대에 달하는 승용차 시장을 잠식하는 테슬라와 니콜라를 비교하는 것은 아직 무리입니다.  테슬라가 그랬듯 실제 제품으로 실력을 입증하기 전까진 시장의 의구심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미 현대차는 아직 400km에 불과하지만 수소트럭을 양산했고,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의 선전을 바라며, 니콜라의 주식투자는 꾸준히 지켜보며 신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