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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

고려아연 주가 전망


기업이름에 떡 하니 '아연' 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고려아연은 1974년 아연제련공장을 설립하면서 탄생했습니다. 현재는 아연뿐 아니라, 연, 금, 은, 동, 인듐 그리고 희소금속 분야에 이르는 18여종의 비철금속 120만톤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제련기업입니다. 



비철금속이란 무엇일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비철금속이라면 철이 아닌 모든 금속을 뜻합니다. 비철금속은 철 못지 않게 우리 생활속에 기초소재로 많이 활용됩니다. 



'아연' 경우, 강판, 강관 등 철강의 부식방지에 주로 사용됩니다. '연'은 자동차 및 산업용 축전지, 전선 피복제에 주로 사용됩니다. '구리'는 황동, 동파이프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국가 기간산업의 필수 금속이 되며, 금과은은 반도체, 태양광발전 등 산업용으로 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리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데요.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외선차단제(선크림)에는 '아연'이 포함됩니다. 스마트폰 액정에는 인듐과 동이 들어갑니다. 자동차는 전부 다 들어가있네요. 이렇게 우리 생활 곳곳에 베여있는 비철금속을 가장많이 생산하는 회사가 바로 고려아연입니다. 



즉, 비철금속의 경우 사회가 발달하고 인프라가 확충될수록 호황을 맞는 사업군이며, 제련기술이 숙달될수록 원가가 절감되는 산업이라 볼수 있습니다.



단일 제련소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 울산의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내에 위치합니다. 지주사는 영풍이며, 고려아연은 인터플렉스, 시그네틱스, 영풍문고, 영풍정밀 등의 자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호주, 페루, 볼리비에 계열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합니다. 



핵심 기술


고려아연의 제련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통합공정시스템 덕분인데요, 낭비되는 재료 없이, 최대한 많이 뽑아내고 제련이 어려운 금속도 거뜬히 제련해내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제련과정에서 나온 잔재를 슬레브로 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뽑아내는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보전에도 이바지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기술덕에 아연 시장 점유율이 10%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1위입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을 합친 점유율입니다.



고려아연 최근 10년간 주가 흐름



2010년 5월 7일 17만5천원을 기록한 주가는 큰폭으로 오릅니다. V자 반등을 계속하며 57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국제시장 전반적인 하락장과 함께 고려아연의 주가도 꽤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 생산품의 가격에 따라 매출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연값이 올라가면, 매출도 늘어나고 아연값이 내려가면 매출도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밖에 환율에 따라서도 매출액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의 주가는 꽤 안정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제련기술을 보완할수록 매출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올랐습니다.



최고 주가를 기록했을 당시 고려아연의 실적입니다. 특히 이 당시에는 달러의 강세로 인한 매출이익을 많이 본 상황이었습니다. 



이후에도 고려아연은 매출 성장과 역성장을 보이면서도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2019년 매출은 역성장했고, 2018년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의 향후 성장 동력, 어디에 있을까?



고려아연은 아연을 팝니다.  매출은 가격과 환율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결국에는 완성재의 수요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텐데요.


세계 각국의 인프라는 이미 많이 확충되었습니다.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지이요. 자동차도 100년만에 처음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합니다. 스마트폰 보급도 포화를 맞았지요. 그렇다면 고려아연은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첫번째는 끊임없는 제련기술 업그레이드로 인한 원가절감입니다. 원가율을 개선해야만 가격과 환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습니다. 현재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잘해야겠죠.


두번째는 4차산업혁명을 통한 향후 제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전기차가 나오고, AI기술을 바탕으로한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개인용비행체, 로봇이 발달할겁니다. 


이에 고려아연은 2차전지 배터리 소재인 '전해동박'의 생산과 판매를 위해 케이잼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합니다.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기차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고려아연이 2차전지 사업에 투자한것은 안정보단 도전을 택한 판단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정체된  매출과 주가를 다시한번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세계에 휘몰아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공포심에 최근 급격한 하락을 맞았습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한 큰 타격도 없었는데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주식은 다시금 반등했습니다. 불과 1년전 50만원  가까이 하던 주가가 현재 34만원입니다. 2014년 최저점을 기록했을때의 가격이지요. 장기적으로 봤을때, 고려아연의 성장성과 단단함에 기꺼이 투자를 해봐도 좋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고려아연은 제련회사입니다. 광물을 제련하고 제련해서 지금의 회사로 성장했듯, 향후 벨류체인에 올라타 끊임없는 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