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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카카오 웨이고블루] 승차거부 없는 새로운 서비스, 웨이고블루 소개 및 논란


과연 '적정한' 택시 요금은 얼마일까요?


미터기에 찍힌 요금을 내면 그게 적당한 요금일까요? 

워낙 바가지도 많고 승객과 직접 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터기 요금만 내는 환경이면

좋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미터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정 되지는 않습니다.



금요일 '불금'이 마무리 되는 늦은 밤, 택시 타려는 사람은 많고 택시 수는 적다고 해도 택시요금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손님이 없어 택시들이 길가에 줄지어 더 있는 때라도 요금은 내려가지 않죠.


그리고 이 가격에 따라붙는 합당한 수준의 서비스는 무엇인지는 

의견이 갈릴 것입니다.



 거듭된 승차거부에 지치신 분들은

예전이라면 '따블' '따따쁠'을 외쳤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카카오T에서 1,000원을 더내는 '스마트 호출' 버튼도 있습니다만 효과가 신통치는 않습니다.


이러한 논란속에 최근! 확실하게 택시를 잡는 방법이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바로 카카오가 타고솔루션즈라는 회사와 손잡고 내놓은 '웨이고블루'라는 서비스입니다.


웨이고블루의 기사님들은 호출을 받으면 시스템상 무조건 가야 합니다.

이분들은 건바이건으로 요금을 받는 기존 택시 기사들이 아니라, 정해진 급여를 받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의 택시앱 카카오T는 2015년 출시 이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입력하는 목적지 주소를 택시 기사들이 보고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승차거부 문제를 되살린 점이 되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던  승차거부가, 요즘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집니다.

사실 카카오T는 카카오택시 기사에 유리하게 기울어진 서비스입니다.


많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교통편의를 근본적으로 개선했다고 보기 힘든 이유입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승차거부를 부활시켰던 카카오T가, 

이번에는 승차거부 불가 플랫폼 '웨이고블루' 를  만들었습니다. 



웨이고블루 호출은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고

기사는 호출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단, 3000원의 추가요금을 내야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논란일까요?

웨이고블루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와서

'택시의 혁신'이라 추켜세워지만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승차거부는 원래 불법인데 불법을 당하지 않기 위해 거의 기본요금에 가까운 추가 요금을

또내야 한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받아들이기 힘든것이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진짜 가격형성은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가 낼 의향이 있는 가격,

공급자가 재화나 용역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가격이 만나서 정해져야 진짜 가격일 것입니다.



요금 3000원이 추가됐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억누른 채 기존 택시 사업자와 규제권을 가진 정부기관, 

이들과 연결된 대기업이 손잡고 내놓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스타트업은 각종 규제와 실력행사로 손발을 묶고,

기득권자들이 서비스 방식과 가격을 결정해 본인들만 사업하는 것이 합당한 것일까요?


소비자 편의와 별개로 이러한 논란은 계속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