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속초, 강릉 여행을 계획했으나, 동해안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계획을 수정해 내륙인 춘천 - 원주 - 제천 2박3일 일정으로 수정했습니다. 원주에서 1박을 하며 약 20시간 동안 머물며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찍만 방문하신다면, 당일치기 코스로도 무리가 없는 일정임을 말씀드리며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춘천에서 점심을 일찍 먹고 출발했습니다. 소금산출렁다리 구경후 미로시장에서 요기를 하고, 카페를 들렀다가 저녁은 번화가인 단계동 근처에서 술한잔하며 간편하게 즐길 예정입니다.
1.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 가볼만한 곳' 을 검색하면 최상단에 나오는 곳입니다. 원주를 방문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뷰가 좋고 익사이팅하기 때문입니다.
출렁다리 아래에는 굽이굽이 강이 흐릅니다.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쳐치는 지점입니다.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려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금산출렁다리 정보 안내
운영시간
11월~4월 : 09:00~17:00 (매표는 16:00시 까지만 가능)
5월~10월 : 09:00~18:00 (매표는 17:00시 까지만 가능)
입장료
3,000원 (원주 주민 1,000원)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14
전화번호
033- 731- 4088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2,000원을 원주시내 음식점 등 이곳저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줍니다. 춘천과, 원주, 제천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실행중이었습니다. 좋은 제도인것 같습니다.
매표 후, 약 550여개의 계단을 오르셔야 소금산 출렁다리에 도착합니다.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2. 원주 미로예술 중앙시장 1층 - 오늘의 반찬
백종원의 '골목식당' 편에 나와 화제가 된 시장입니다. 1층에는 갖가지 시장음식을 판매하며, 2층은 예술시장입니다. 골목식당에 나온 식당 4곳을 포함한 많은 식당과, 갖가지 체험할 거리가 많습니다.
입구는 여러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약도입니다. 정말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약도가 아니면 처음 방문시에는 원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정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1층에서는 '오늘의반찬'을 맛보았습니다. 가게별로 반찬 구성이 다르니 한바퀴 쭈욱 둘러보고 먹을 곳을 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떡볶이와 같이 먹을 생각에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떡볶이 1인분에 3천원, 반찬 5,000원 총 8,000원어치네요. 착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 내내 먹었던 음식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볼 차례입니다.
3. 원주 미로예술 중앙시장 - 2층 (반지맞추기, 향수만들기 체험)
2층에 볼께 1층보다 많습니다. 첫번째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골목식당에 출연한 식당 4곳 외에도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또한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체험형 가게들이 많습니다. 향수만들기 체험, 디퓨저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어린이들이 즐길수 있는 체험형 상점들이 많습니다.
반지도 맞춰받습니다. 반지값 7,000원에 안과 밖에 라틴어와 한문으로 각인을 했습니다. 총 비용은 13,000원 이었네요. 30분이 걸렸습니다.
밀크띠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맛있습니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병도 예쁩니다.
차에 걸 디퓨저 한개와 20Ml 향수를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체험시간은 30분 안쪽 비용은 디퓨저가 5,000원 향수가 만원입니다. 가볍게 즐기기 적당합니다. 만든것은 본인이 가져갑니다.
대부분 시장의 특성이긴 하겠지만, 특히 원주 미로시장은 오랜 시간, 큰돈 들이지 않고 즐겁게 체험이 가능한 기분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수변공원과 라뜰리에 김가(카페)
수변공원은 오후 5시 까지는 야외풀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방문하시면 좋습
니다. 수변공원 근처에 카페인 (도보 3분정도 거리) 에 있는 라뜰리에 김가라는 카페를추천드립니다.
사실 전날 춘천에서 방문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들리지 못했습니다. 춘천에 본점이 있고, 원주에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원주에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추천의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디저트 사진, 빵 종류또한 매우 많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를 표방하는 타 베이커리 카페에 비해, 디저트와 빵의 종류가 많고 퀄리티가 좋은것이 첫번째. 두번째로는 유럽 안에 있는 듯한 카페 인테리어 때문입니다.
비가 온 후라, 야외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덕에 카페를 둘러사고 있는 분수와 초록 빛깔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완벽한 정원이 되었습니다. 휴지로 박박 의자와 테이블을 닦고 야외에 앉아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춘천의 본점도 방문해보고 싶네요.
5. 단계동 터미널 맞은편에 숙소 밀집
저녁은 숙소 인근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급히 여행지를 바꾼 터라 숙소 예약은 하지 못했습니다. 원주는 중심가에 호텔은 없다고 보시면 되고 모텔에 투숙하셔야 합니다. 원주의 최대 번화가는 단계동, 터미널 주변입니다. 도로 하나를 두고, 맞은편이 모텔촌입니다. 신축 모텔들이 많아서 시설이 깔끔하고, 가격대도 무난해서 불편하지 않게 묵었습니다. 춘천에 비해 훨씬 낫더군요. 모텔 숙박을 고려하신다면 이쪽에서 머물면 될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는 '인계동 껍데기' 란 곳에서 먹었습니다. 시간이 늦은지라 눈에띄는 고기집에 들어갔습니다. 프랜차이즈인것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끄러웠으나 충분히 먹을만했습니다.
6. 마무리 : 서울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한 원주
원주를 여행으로 찾는 타지방 사람들은 드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방 도시를 순회하면서 느끼는 점은 각 지자체별로 경기 부양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여행 상품들을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도, 가볼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원주는 강원도 최대의 대도시답게,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제가 방문했을 당시 치맥축제가 펼쳐지고 있었고 미로시장에서는 메이즈러너라는 축제도 진행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원주에 당일치기나 1박2일의 여행을 계획하시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