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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엘살바도르 치안] 엘살바도르 갱단, 치안, 현상황 정리


엘살바도르 소개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공화국이며 수도는 산살바로드이다. 면적은 대략 경상북도 정도의의 크기이며,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다. 과거 스페인의 지배 이후 과테말라 총독의 관할하에 놓였으나  1821년 과테말라가 독립하자, 엘살바도르 지역도 스페인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키라과,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중앙 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을 결성하였으나, 각자의 입장 차이와 이권 다툼으로 연방은 와해되고, 엘살바도르 공화국으로 독립한다. 그러나 이후 내전과 군인들이 국민들을 박해하는 군사 독재가 이어지면서 정국이 줄곧 혼미한 상태가 된다.



20세기에도 이어진 갈등

20세기들어서도 쿠데타가 빈번했다. 세계 경제 대공황기에 집권한 마르니테스 군사독재정권 기간에는 3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국가폭력으로 학살당했다. 1944년 다시 쿠데타로 마르니테스 정권은 붕괴하였으나, 이후에도 쿠데타로 정권 교체가 계속되었다. 혼란의 와중에서 많은 사람이 주변 각국 및 미국으로 경제이민을 떠나가 엘살바도르인의 해외 인구 비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1980년대에는 좌파 계열의 인민 해방 전선과 소수의 군인정치가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지주들이 폭력으로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우파 군사 독재 정권간에 내전이 발생한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미국은 엘살바도르 군사 독재 정권을 지원하였는데, 전투 및 우파 정부군에 의한 민간인 살상 등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후에도 휴전과 내전의 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되다가 1992년 유엔의 중재로 양측의 평화조약이 체결된다. 이후 한동안 평화 유지군이 파견되었다. 1992년 엘살바도르 내전이 승자가 없이 끝났을 때 7만 5000명이 목숨을 읽고 100만명이 이상이 거처를 잃었다.  


그 후 군사 투쟁을 벌이던 인민 전선도 정규 정당으로 편입되는 등, 1990년대 이후의 정치는 겨우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갱단 간의 싸움과 빈곤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폭력 행위가 만연하다. 매일 수백 명의 엘살바도르인이 미국으로 떠난다. 수많은 엘살바도르인들이 미국으로 피난을 갔지만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수천 명이 혼돈속으로 다시 빠져 들 수도 있다.


엘살바도르 갱단들은 수만 명의 단원을 거느린다.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싸움 때문에 이 작은 나라가 분열됐다. MS-13 갱단원들이 엘살다보르 북부의 찰라테낭고주에 있는 한 감옥의 좁은 방을 메우고 있는모습이다. 당국에서는 감옥 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경쟁 갱단원들을 격리 수용하지만 수감자가 너무 많아서 수용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으로 피난간 이민자들의 자손이 만든 갱단

엘살바도르 정부는 갱단의 활동 단원수를 6만명으로 추정한다. 갱단들의 패권다툼 때문에 인구 640만 명의 이 작은 국가는 각 갱단의 영역으로 복잡하게 분열됐다. 2017년 엘살바도르에서는 10만명당 약 61명이 살해를 당했다. 



엘살바도르는 1980~1992년에 벌어진 내전 때 폭발한 사회갈등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때 미국으로 피난을 간 이들은 이국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맸다. 엘살바도르 청소년 출신들은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MS-13 갱단을 만들었다. 그들의 세력은 피코 우니온 지역 18번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중앙아프리카출신 난민들을 흡수해 성장한 갱단인 18스트리트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갱단간의 다툼이 심화되자 미국이 나섰다. 전과가 있는 이민자를 강제 추방하기 용이한 법안을 통과시킨다. 1990년대 말 매년 수천명의 재소자를 중앙아메리카로 추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방된 단원들은 고국으로 돌아와 미국에서의 조직체계와 전술을 가다듬어 세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시작한다.



갱단원들은 마약과 총기류 운반을 돕고 다국적 기업의 돈을 갈취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수익은 이른바 '소액강탈'에서 나온다. 버스 운전기사부터 노점상까지, 갱단이 장악한 구역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매달 5~100달러까지 MS-13에 상납한다. MS-13의 재정상태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 연간 수익은 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013년 갱단 간의 휴전 협정이 파기되면서 2015년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104명에 육박하여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국가가 됐다. 이에 당국은 '특별 조치'라는 작전으로 대응했다. 그 일환으로 경찰 정예부대를 편성하고  치안 유지 부대가 투입되는 한편 갱단에 대한 수색과 체포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1월 정부는 경찰이 '징계에 대한 걱정 없이' 범죄자에게 총을 쏠 수 있도록 허가를 내렸다. 이로써 1980년대나 자행되던 초법적인 살인이나 고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갱단 문신을 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크게 낙인이 찍히게 되고, 경쟁 갱단원이나 경찰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