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밀양 돼지 국밥
밀양이 부산만큼 돼지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라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밀양 사람들은 오히려 밀양이 돼지국밥의 원조라고 말합니다. 밀양에서 부산으로 돼지국밥이 건너갔다는 주장입니다. 인구 10만의 소도시 밀양. 밀양내 돼지국밥집은 모두 64곳입이지만, 전통 돼지국밥부터 퓨전 돼지국밥까지 그 맛은 제각각입니다.
예림 돼지국밥(상남면 예림 1길 13 , 055-354-8696)
예림 돼지국밥은 한국전쟁이전 장사를 시작한 집입니다. 전쟁이 터진 후 전선은 인근 창녕까지 밀리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인근의 예림초에 야전병원이 들어서며 환자와 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이후 할매는 노환으로 인해 거동이 어렵게 됐고, 며느리였던 최양숙씨가 가업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1972년 일손 부족으로 인해 식당은 문을 닫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부활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지자 최양숙씨의 며느리 윤경희 씨가 다시금 문을 열었습니다. 이집의 맛의 비결은 돼지고기 손질을 전부 식당에서 한 단 것입니다. 국물은 장작불을 이용해 진하게 우려냅니다.
밀양 돼지국밥(중앙로 66-3, 055-355-5055)
주인 류재현 씨는 친누나로부터 가게를 이어받아 16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운영중입니다. 밀양역 앞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정구지 무침이 함께 제공됩니다.
오픈키친형 주방
동부식육식당(무안면 무안중앙길 5, 055-352-0023)
시내와 거리가 있는 무안면에 위치한 곳이지만 빠질수 없는 곳입니다. 바로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이기 떄문입니다. 삼형제가 선대의 가업을 이어받아 동부식육식당 등 무안면에서 각기 다른 돼지국밥 식당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삼형제의 식당은 모두 80년 안팍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동부식육식당의 최수곤 사장님은 "원래는 돼지국밥이라 하지 않고, 전국이라 불렀다"고 말합니다. 돼지고기를 삶은 물에 고기와 밥을 조금씩 넣어 팔았는데, 그것이 돼지국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주말이면 400~500그릇이 팔리는 만큼 인기가 높은 이집의 특징은 깔끔한 국물맛을 위해 우골을 삶아 낸 육수를 개발했고, 그 육수가 맛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수요미식회 출연
돼지국밥 단골집(상설시장 3길 18-16, 055-354-7980)
밀양전통시장 안쪽의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의 통로 한켠에 '돼지국밥 단골집'이 있습니다. 이곳도 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딸 윤말애 씨와 함꼐 가게를 운영하는 정화자 할머니는 시어머니로부터 돼지국밥 조리법을 전수해 50년 넘게 밀양에서 돼지국밥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국물은 맑고, 원하는 분에 한해 방아잎을 제공합니다. 쏘는 맛이 강해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주지만 향이 강해 초심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백종원의 삼대천왕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