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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인터넷

드롭박스(Dropbox) 창업자와 역사, 성공 비결, 향후 전망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드롭박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SNS혁명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클라우드(Cloud) 웹에 자료를 저장해 놓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PC 등으로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쉽게 말해 온라인 저장 공간이라 할 수 있다클라우드에 올려놓은 자료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USB나 외장하드 등의 이동식 저장 장치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는 구름을 뜻하는데, 과거 네트워크를 표시할 때 구름 모양의 기호를 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구글의 '구글드라이브마이크로소프트사의 '스카이 드라이브' 네이버의 'N드라이브'등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례의 대표적인 사례다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드롭박스(Dropbpx).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드롭박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에 설치하면 드롭박스라는 폴더가 하나 만들어진다. 폴더를 웹 하드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사진이나 작업하던 문서를 이 폴더에 집어넣으면 연결된 모든 기기로 순식간에 업로드 되기 때문에 어디서나 공유가 가능하게 된다. 이메일이나 포털사이트에 로그인해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 수고도 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도 '드롭박스 앱'을 설치하면 같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여러사람이 한 계정에 접속 후 공동작업 하는 것도 가능하며,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드롭박스는 2기가바이트 용량을 무료제공한다. 또한, 또다른 회원 추천 시 250메가 바이트씩 추가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최대 3기가바이트까지 무료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어서, 최대 5기가바이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것이 부족할 시 매달 10달러를 내면 50기가바이트로 용량을 늘릴 수 있고, 20달러를 내면 100기가 바이트까지 늘릴 수 있다. 현재 전 세계500대 기업중 97%가 드롭박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한 기회에 길어 올린 드롭박스 아이디어

 

드롭박스의 창업자이자 CEO 드루 휴스턴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어린이용 IBM 컴퓨터를 선물 받은 5세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빠져들었고, 컴퓨터를 분해하면서 놀기도 했다. 휴스턴은 14세 때 한 온라인 게임 회사의 베타서비스에 참가했다가 네트워크상의 오류를 발견한 공로로 이 회사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머로 채용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엔 공부에 별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MIT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후 그는 프로그래밍과 창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관련 서적을 수북이 쌓아놓고 읽었으며 몇몇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자기만의 비전을 찾아 헤맸다. 저학년 때부터 온라인 대입 교육 서비스와 온라인 포커 게임을 포함해 5번이나 창업을 시도했지만 드롭박스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모드 실패했다

드롭박스 CEO 휴스턴

 

드롭박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잡았다. 2007년 휴스턴은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학교 과제를 담아둔 컴퓨터 저장 장치인 USB메모리를 집에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당혹감을 느꼈다. 뉴욕에 도착한 후 그는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간편하게 각종 파일을 열어 볼 수 있는 가상의 저장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휴스턴은 당시 느꼈던 낭패감과 드롭박스에 대한 첫 아이디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때 15분간이나 당혹감을 느꼈다. 그리고 자존감이 강한 다른 엔지니어들처럼 드롭박스 소프트웨어의 코드를 몇 줄을 썼다. 나는 그게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실리콘밸리로 이주한 휴스턴은 드롭박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타트업 액셀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션'에 도전했다. 와이 콤비네이터는 벤처기업 육성 대가인 폴 그레이엄이 2005년 설립한 기관으로, 스타트업에 3개월간 멘토 역할을 해주고 종자돈을 대주는 곳이다. 이와 관련 이나리는 "당시 그가 YC의 액셀러레이팅대상이 되기 위해 제출한 지원서 내용은 그 패기와 통찰력, 간결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인해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티브잡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다.

 

드롭박스의 가능성을 일찍 간파한 이는 애플의 스티브잡스였다. 2009냔 휴스턴에게 드롭박스를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금액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억 달러라고 추정된다. 잡스는 일찍부터 휴스턴이 존경해오던 인물 이었음에도 거절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회사를 팔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또 드롭박스가 애플의 일개 '기능'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잡스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휴스턴을 격려했다고 한다. 드롭박스 인수에 실패하자 잡스는 2011 '아이 클라우드'라는 드롭박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휴스턴은 잡스의 도전을 막아내며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011 11월 휴스턴을 표지 모델로 정하고 미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했다.


 

드롭박스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준다.

 

사실 클라우드를 이용한 파일 공유라는 아이디어는 드롭박스 이전에도 있었다. 그럼에도 드롭박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와 사용자 경험, ux에서 뛰어난 강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1.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2. 다른 사람과 파일을 공유하기가 편하다.

3. 디바이스의 다양성을 배려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또한 작명 효과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드롭박스는 '우편물 투입함'을 의미하는데, 드롭박스를 이용하면 내용물을 쉽게 보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드롭박스의 철학으로 자리 잡은 단순함

 

휴스턴은 드롭박스를 통해 세계인의 생활을 간소화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철학이 오늘날 드롭박스를 성공으로 이끈 철학이다. 이른 바 '한 우물 파기'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으니 말이다. 한 전문가는 "드롭박스는 애플이나 구글도 따라가지 못하는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의 실력이 부족해 드롭박스가 돋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은 사업 최우선 순위가 각각 아이폰과 검색 엔진에 놓여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반면 드롭박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위해 태어난 기업니다. 드롭박스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의 모범사례로 통한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의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을 일러 린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우리가 파는 건 저장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자유"

2014년은 연초부터 휴스턴을 즐겁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2014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세퀘이아 캐피털 등 유수 투자자들에게 2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드롭박스의 회사 가치는 100억 달러로 뛰어 올랐다. 2011년 말 회사 가치가 40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년도 안되어 가치가 2.5배 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