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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인터넷

구글(Google)의 역사 및 창립자


컴퓨터에 미친 괴짜

구글의 회장 에릭 슈밋은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일까? 아니면 천재일까? 슈밋이 IT업계에서 승승장구했기에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들은 힘들게 고생하면서도 거머쥐기 힘든 성공의 기회를 에릭 슈밋은 대어를 낚듯 연이어 낚아챗"는데 이것은 행운과 배짱에 힘입은 게 크다는 것이다. 에릭 슈밋이 구글의 CEO가 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구글의 주요 투자자였던 존 도어였다. 그는 슈밋이 컴퓨터 공학 박사인 데다 자아가 강하지도 않아 공동 창업자와 협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강력하게 밀어 붙였다.

 

페이지,브린의 홀대와 '꼭두각시' 논란

2001년 슈밋이 구글에 합류했을 때 주변에선 그가 '꼭두각시'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수군댔다.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했다. 페이지, 브린은 슈밋을 CEO로 영입한 후 그에게 책상 2개만 놓인 작은 사무실을 주었는데, 이 공간마저 그가 입주하기 전에 한 엔지니어가 자리를 잡아 어쩔 수 없이 슈밋은 이 엔지니어와 함께 방을 사용해야 했으니 말이다. 페이지, 브린은 왜 이렇게 슈밋을 홀대했던 것일까? 슈밋은 자신이 구글에 간 것은 '어른의 감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글 투자자들이 바라던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지, 브린의 생각을 달랐다. 자신들이 세운 회사에 '어른의 입김'이 행사되는 것을 반기지 않았던 이들은 CEO영입을 '울며 겨자 먹기'로 인식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사회가 페이지와 브린을 통제하지 않는 슈밋의 태도에 좌절했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다른 해석도 있기는 하다. 구글웨이의 저자 리처드 L. 브랜트는 슈밋이 처음 2년 동안 CEO라기보다는 부서장처럼 행동했지만 이는 한없이 저자세의 경영자 역할을 한 것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슈밋이야말로 진정한 역할 모델 이었다고 말한다. 어떤 해석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랜트의 해석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 명 있으니, 그건 바로 슈밋이다. 2005년 슈밋은 "페이지와 브린이 강압적으로 굴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했다. "구글 에서그들과 일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죠. 노예제는 오래전에 불법화 되지 않았던가요?"


 

슈밋의 그림자 리더십

초창기 홀대를 받았던 슈밋이 페이지,브린에게 인정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슈밋은 페이지, 브린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들은 재정분석가나 기자와 만나고, 산업과 정부를 구글과 역할을 연결하는 역할을 혐오스러운 업무로 생각했다. 그런데 슈밋이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다. 게다가 슈밋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이른바 그림자 리더십이었다. 각종 언론 매체의 인터뷰를 피하는 대신 페이지와 브린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섰다. 슈밋의 최우선 임무는 구글과 두 명의 창립자를 최대한도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었다. 개성이 강한 두 천재 엔지니어를 휘어잡는 일은 슈밋처럼 학식과 경력을 겸비한 베테랑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주는 것일까? 슈밋의 합류 이후 구글은 놀라운 성장을 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6 12 18일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슈밋이 5년 적자 상태의 '벤처 기업' 구글의 CEO로 영입되어, 1,500억 달러의 초대형 기업으로 키웠다며, 그를 '올해의 CEO'로 뽑았다.

 

Google의 회장 슈밋은 왜 한국을 자주 찾는 것일까?

구글의 회장 애릭 슈밋은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2007 5 30일 첫 방문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방문했다. 특히 2013년 방문에서는 한글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슈밋은 "세종대왕이 누구나 글자를 쉽게 배워 쓸 수 있게 하려고 한글을 만들었는데, 600년전에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면서 "한국이 디지컬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힘이 바로 한글에 있다"고 강조 했다. 이어 그는 "반만년의 한국사와 비교해 구글의 역사는 겨우 15년밖에 안 된다. 한국 문화의 풍요로움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 "세종대왕의 염원을 이제 구글이 이어받아 전 세계인이 한글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슈밋은 왜 한국을 자주 찾으며 한국 문화를 예찬하는 것일까? 이것은 구글의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글은 2013 7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였으며, 2014년 아시아의 첫 번째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한국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러 면에서 한국은 구글에 매력적인 국가다. 비록 검색 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으나, 인터넷 환경이 좋고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을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 국가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도 구글이 장악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지배하는 '안드로이드 공화국'이다.


 

2014 1월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전세계 주요 8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OS별 스마트폰 사용자 수와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한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20대 가운데 19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기반의 스마트폰이었다. 안드포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점유율을 93.4%에 달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높은 비중은 구글의 콘텐츠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의 수익으로도 이어진다. 애플의 콘텐츠 장터 앱스토어가 서양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구글 플레이는 동양에서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구글플레이 매출 점유율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슈밋으로서는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한국문화를 예찬하는 것은 전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구글이 한국에서 ICT플래폼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즈니스를 위한 '립 서비스용'발언을 자주 하는게 좋을 것이다. 슈밋은 20년간 구글에서 일한다고 약속을 했다그때까지 구글을 위한 슈밋의 비즈니스는 계속될 수 있을까그렇다면 한국에서 슈밋을 볼 날도 더욱 많아질 것이다. 한때 모바일에 미온적이었던 슈밋은 현재 '모바일 온리'를 외치며 미래학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