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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대상 주가, 과거의 영광은?



'대상' 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은 있어도 '미원'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조미료 '미원'을 만든 회사가 대상입니다. 심지어 사명도 90년대에 대상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미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상에 오래 근무하신 분들은 엄청난 자부심이 있습니다. 과거 삼성(현 CJ제일제당) '미풍'과의 조미료 경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IMF전만해도 한국 재계순위 30위안에 들정도로 규모도 매우 큰 회사였기 떄문입니다. 오늘은 대상그룹을 분석하고 향후 주가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상, 연혁 및 사업분야 



대상은 이 3가지 브랜드로 정리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속에 매우 친숙한 대상은 임대홍 창업주에 의해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62년 미원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60년대부터 미생물 발효법 개발로 '미원'을 개발해 조미료 대량 생산 시대를 열었으며 전분 및 전분당, 구연산 등 관련 식품분야로 사업을 확대하여 종합식품기업으로 서서히 발돋움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식료품점에 진열된 미원


'미원'의 엄청난 히트로 미원홍콩, 미원USA, 인도네이사등에 무역법인을 세워 국제화에도 성공하게됩니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약 10년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원'을 물에타서 먹는게 건강식처럼 여겨질 정도로 인기를 끄는 제품이었습니다.


여의도 미원빌딩의 모습, 1984년 준공된 이 빌딩은 미원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식품분야 외에도 중공업, 무역, 석유화학 등 비식품 분야로도 진출을 하게됩니다. 1990년에는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미니스톱'인데요. 일본의 미니스톱을 한국에 들여와서 대상이 십수년간 운영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점포수에서 현재 빅3 편의점사에 밀리지 않았습니다. 닭다리와 어묵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혁신적인 전략으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현재는 일본 미니스톱에 매각한 상태이며, 지분률은 한자리수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원'은 인공 조미료 논란에 휩싸이며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됩니다. 식약처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났고, 오히려 소금보다 낫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나오면서 현재는 그 부정적 인식이 많이 해소 되었지만, 여하간 미원은 그 여파로 인해 사명을 미원에서 대상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97년 재계순위 29위이던 미원은 현재 예전의 영광과는 멀어진 모습입니다. 


# 식품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분야입니다. 대상은 발효기술을 토대로, 청정원, 종가집, 순창고추장, 햇살담은 등을 국민 브랜드로 발전시켰습니다. 미원, 감치미 등의 조미료류, 식초 액젓등의 농수산식품, 김치 및 두부류, 냉동식품등을 판매하고 있는 종합식품회사입니다. 대상의 핵심 사업분야라고 할수 있습니다.  


#소재

전분당 : 전분은 식품, 제지, 건축자재, 당류는 주류, 음료, 제과, 제빵, 감미료 등 산업의 여러 분야에 두루 활용되는 소재입니다. 

바이오 :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입니다. 

라이신


#유통

업소용 식자재 전문 브랜드 bestco를 운영해 외식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며, 많지는 않지만 식자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적 



보시다시피 3년째 매출액은 2조 9천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7:3정도로 식품과 소재분야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분화해서 보겠습니다. 



연결회사별 매출현황과 대상 식품 품목별 매출입니다. 소스류와 카레류가 약 30%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종가집 김치등의 신선식품이 20%, 순창고추장등의 장류가 13%를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상 주가 전망



IMF이후 10년이상 바닥을 다지던 주가는 2010년부터 2014년까 중순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온 뒤 꾸준히 하락중입니다. 아래 매출을 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97년 이후 청정원을 렁칭했으나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역성장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20009년부터 2012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됩니다. 매출은 2조를 훌쩍 돌파하고, 주가역시 이시기에 크게 오르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종가집' 브랜드 인수, 인도네시아 진출 성공, 청정원 브랜드의 '마시는 홍초'가 음용식초바람을 불러 일으킨것으로 정리해볼수 있습니다.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에서 마켓쉐어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원'이 몸에 좋지 않다는 논란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가시적인 실적과 과감한 M&A등을 통한 기대감으로 주가역시 크게 오르게 되었죠. 



하지만 2011년을 정점으로 음용식초시장이 성장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전성기의 절반 규모로 음용식초 시장의 붐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홍초 점유율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매출은 더 깎였죠.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김치에 있었습니다.



대상의 유일한 1위품목이었던 종가집 김치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에 쫒기며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대상의 주가도 약 6년동안 계속해서 하락해온것입니다.



대상의 향후 전략과 주가는?



코로나로 인해 급락했던 주가는 이미 다 회복을 한 상태입니다. 


# 안주 HMR


대상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안주 HMR (가정 간편식)시장에 진출해 5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주 HMR시장은 2016년 200억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 식자재 시장 확대 



대상은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에 맞게, 영업전문화 배송전문화등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만, 코로나로 인한 외식시장 위축으로 인해 이점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해외시장 확대 전략 



해외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육가공 시장 진출기반을 확보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리 


대상의 주가가 또한번 점프업 하기 위해서는 2010년초의 적극적인 투자가 다시한번 필요해보입니다. 종가집 김치의 MS를 회복하고, 해외시장 점유율을 늘려 다시한번 영광을 되찾기를 기대해봅니다. 투자는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