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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한샘 주가 전망

한샘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종합가구기업입니다. 시가총액 1조 7000억원대로 2020년 5월 8일기준 코스피 10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샘의 역사 



한샘은 씽크대업체였습니다. 1970년 서울 은평구에서 창립되었고, 당시 주부들이 부엌의 아궁이에서 쭈그려 앉아 일하는 것을 보고 서양의 주방을 도입해야 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한샘은 주방설비만 1조를 파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주방기업이기도합니다. 특히 1970~80년대 아파트 건설붐을 타면서 고성장을 했고, 90년대 분당 등 신도시들이 건설되면서 종합인테리어회사로 탈바꿈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한샘은 명실상부한 종합인테리어회사가 되었습니다. 한샘의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샘 실적


(단위 백만원)


매출 1조 7천억원대 영업이익 오백억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도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상당히 저조한 스코어인데요. 이러한 흐름은 사실 수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바닥을 기던 한샘의 주가는 약 5년만에 3배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2015년 347,000원을 신고하고, 그후로는 꾸준히 우하향중입니다. 한샘만의 문제인지, 타사의 주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현대리바트 역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오천원하던 주가가 8만원가까이 오릅니다. 그후 최고치를 찍고 우하향해서 현재는 만원대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10년간 가구업계의 호황과 불황


2014년 한국에 이케아가 진출하면서 '가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합니다. 가구란 본래 한번사서 죽을때까지 쓰는 인식이 강했는데, 트렌드에 따라 자주 바꾸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집꾸미기 열풍으로 이케아뿐 아니라 모든 가구업계가 초호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샘도 2017년 연 매출 2조를 달성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러한 호황은 금방 꺾여버립니다. 가구업계의 경기가 안좋아진 이유는 부동산거래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2019년 주택거래율은 20%가량 줄었는데, 서울은 56%나 감소했습니다. 빠른 집값상승, 대출규제 등이 그 영향이었죠. 


이사를 자주가야 가구를 자주 교체하죠. 결혼을 많이해야 가구를 삽니다. 이사도 안가고 결혼도 안하니 가구판매량도 줄고 있습니다. 



한샘의 돌파구와 향후벨류체인


# 리모델링 시장


가구판매는 이미 포화했고,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한샘은 성장세가 뚜렷한 '리하우스'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설계에서 발주, 물류, 시공, 사후관리(AS) 등 인테리어의 전 과정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 천억수준에서 2016년 28조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옆나라를 보면 그러한 경향을 쉽게 예측할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노후 주택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크게 확대된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노후 주택 증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해보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현대백화점은 한화L&C를 인수했고,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를 인수했습니다. 대기업들도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샘역시 리하우스 대리점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현재 400개가량의 대리점을 갖췄습니다. 13년 1455억원 리하우스 매출이, 2018년에는 48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요인으로는 주방영업으로 다져져온 시공 역량이 타 브랜드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으로 파악됩니다. 


한샘제품만 담당하는 시공기사가 4500명에 달하며, 타사가 1~2개월 걸리는 인테리어 시공기간도 1~2주일로 대폭줄였습니다. (업무강도가 추측이 되네요..)


# 중국시장진출


한샘은 2016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중국 1호 매장인 상하이 플레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손실액만 커진 상황입니다.  한샘은 중국시장진출을 발판으로 매출 10조원의 목표를 세웠지만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아파트의 마감공사를 소비자가 직접합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벽지, 장판, 조명 등 기본 도배는 전부 다 되어 있어서 가구만 들여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모든것을 소비자가 직접해야합니다. 시멘트라고 보시면되요. 떄문에 중국의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한국돈으로 634조 규모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리모델링의 수요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샘은 가구판매를 시작으로 인테리어 시장까지 진출하는 청사진을 세웠겠지만, 글로벌 진출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 이커머스 시장 공략


온라인 가구 시장은 매년 2자릿수 이상 성장중입니다. 17년 2조6118억에서 18년 3조 1334억으로 20% 성장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거래액이 30%나 성장했습니다. 가구역시 인터넷을넘어 휴대폰으로 주문하는 시대가 다가온것입니다. 


한샘역시 한샘VR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견적을 내볼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경쟁사들역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차별점이 요구됩니다. 


한샘 불안요소 


# 사건 사고


한샘은 2017년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큰 이미지 실추를 격었습니다. 이로인해 기업 이미지가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남양유업등이 갑질파문으로 불매운동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샘도 이러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한샘 직원과 직원의 개인적인 일이었으니 억울할만도 합니다.



# 높은 이직율과 업무강도


한샘은 소위말해 직원을 쓰고 버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업무강도가 심하다고 합니다. 조직문화역시 매우 수직적이란 뜻이겠죠. 업무문화가 수직적인 곳에서는 혁신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정리 


더이상 말하기도 진부하지만 한국시장은 이미 포화되었습니다. 가구뿐 아니라, 자동차도 그렇고, 주택도 그렇고, 빌딩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리모델링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확실히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진출은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한샘에게 그러한 역량이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셔야겠죠.  


주가는 기대감입니다. 리하우스든 중국시장이든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채워줄 무언가를 들고나오지 않는이상 기나긴 침체에 빠질수도 있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부디, 한샘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 인테리어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