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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

암보험 뽀개기


보험관련한 포스팅은 광고성 글이 아닌글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광고나 업체의 글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내용은 부족하다고 느껴져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보험상품은 워낙 자주 내용이 바뀌어 세부적인 내용까지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몇개월후 바뀌게 될테니까요. 큰 흐름과 변하지 않을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암보험은 왜 필요한가? 



암은 희귀 질병이 아닙니다. 인구 5명중 1명정도로 걸리는 흔한 질병입니다.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내가 재벌이라면 아무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국민들은 암과 같은 중대질병에 걸리면 가계가 흔들리고 생존권자체가 흔들립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암에 걸리면 직장생활이나 사업등의 수익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할수 없습니다. 치료비만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기본 생활비조차 벌어들일수 없게되는 것이죠. 치료를 해야하니까요. 만약 한 가족의 가장이라면 그래서 더더욱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의학의 발달로 암에 걸려도 쉽게 죽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조금 된 자료이지만, 평균 51.5세에 진단을 받아, 60.4세에 사망하니, 약 10년 가까이를 더 살아가게 됩니다. 차라리, 예전처럼 암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 시대라면, 암보험이 필요가 없겠지요. 하지만이제는 암과 함께 5년, 10년 이상을 살아가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이 기간을 위해서라도 보험이 필요한 것이죠. 



암보험의 보장



암보험의 보장 내용은 크게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로 나뉩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비'가 얼마나 되느냐 입니다. 진단비는 진단만 받게되면 선불로 즉시 돈을 받게 되므로 치료비와 생활비를 즉각적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진단비가 높은 항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수술비와 입원비는 치료 후 지급받게 되는 것인데, 이는 국민 3500만명이 가입한 '실비보험'을 통해 돌려받을수 있습니다. (실비보험 역시 꼭 필요한 보험입니다)



간혹, 진단비는 낮은데 수술비와 입원일당을 높게 책정해서 고가의 보험을 가입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죠. 암보험은 '진단비'를 받아 치료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수술비와 입원비등의 항목에 대한 보장은 빈약하더라도, 진단비가 충분한 상품을 가입하셔야만 합니다.



암보험의 종류 : 갱신형 vs 비갱신형



갱신형은 매년 금액이 오르고 비갱신형은 그렇지 않으니 무조건 비갱신형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암보험은 실비처럼 1년마다 갱신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대개 10년이나 15년에 한번씩 갱신이 됩니다. 즉 한번가입하면, 10-15년정도는 가입시 유지한 내용을 보장받을수 있다는 것이죠. 


# 50대 이상이 가입할때는 갱신형이 낫다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암보험을 비갱신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매우 비싸서, 가계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럴바에는 그보다 저렴한 갱신형 상품으로 가입을 한다면 비용을 절약할수 있고, 10~15년간은 동일한 혜택과 비용을 납부하게 되니 비갱신보다 나을수 있습니다. 재가입 시점이 긴~ 상품이 유리하겠죠.


50대가 비갱신으로 암보험 가입을 한다면 가계부담이 상당할테니까요. 갱신 시점에 도저히 감당못할 납입료가 책정이 되면, 해약하면 됩니다. 



# 20-30대가 가입할때는 비갱신형이 낫다


20-30대 분들은 비교적 저렴한 갱신형이 나을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10-15년간만 동일한 내용으로 보장하고 이후 보험료와 보장내용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적절한 보장성 보험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나이가 어릴수록 암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니, 처음부터 비갱신으로 가입을해 평생토록 유지하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니 무조건 어느 한가지가 낫다는 말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가입시 챙겨야할 특약 우선순위


본인이 감당할만한 비용을 설정하신뒤 우선순위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게 될텐데요.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비입니다. 이외에 다양한 특약들이 많습니다. 치료비, 입원일당, 수술비, 방사선비 등이 있는데요. 기타 항목들은 비용청구를 위한 끼워넣기 느낌이 강합니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굳이 그 항목을 특약으로 넣어서, 높은 보험료를 감당하느니 저축을 하시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같은 돈이라면 진단비를 한푼이라도 더 받는게 낫다고 다시 강조드립니다. 


기타 항목은 실비보험으로 보전하시고 진단비를 더 받아서, 치료비와 생활비로 쓰시면 됩니다. 진단비의 중요도도 일반암 > 유사암, 소액암, 제자리암 > 고액암순으로 중요하니 참고바랍니다.  


가입시 유의할점


# 암보험은 재태크가 아니다


예전분들이 특히, 암보험 진단시 고액을 받을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무리하게 가입을 진행했다가 해약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험은 결코 재태크가 아니니, 합리적인 비용에 우선순위를 고려해 가입하셔야 합니다. 


# 비갱신형 가입시에는 더더욱 유의


비갱신형 보험을 자세히 살펴보면 암을 단독으로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상품들이 짬뽕되어 있는 종합보험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독암 보장상품은 주로 '갱신형'이 많구요, 이를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 일반암 진단비 보장범위가 가장 중요



암은 위와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우선적으로 대비하셔야 할 부분이 일반암의 보장범위입니다. 자주 걸릴뿐더러 치료비도 많이 발생해 치명적이죠. 일반암 보장비는 낮은데, 소액암, 유사암 진단비만 높은 항목은 크게 쓸모가 없습니다.


# 무해지 환급형


중간에 해약하면 환급을 전혀 받을수 없는 상품이 아무래도 저렴합니다. 어차피 암보험은 가입기간은 계속 유지하는게 가자 좋고, 또 그게 맞습니다. 환급을 받을수 없는 대신 '진단비'를 높게 구성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절대 무리하지 말자


설계사를 통해 상담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계획에 없던 보장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월 납입금액이 5만원에서 10만원되는것은 금방이지요. 최소 10~15년 이상, 종신토록 납부하셔야 하는게 암보험입니다. 가입 초반에는 괜찮다가 이것저것 아이들 사교육비 등등 지출이 많아지면서 중간에 해지하는 일이 생기는데, 이는 엄청난 손해입니다.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가입을 권유드립니다. 



어떤 회사의 어떤 상품이 좋을까? 


소개해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를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아쉽게도, 암보험의 경우 비영리로 명확하게 가격등을 비교해주는 채널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영리 채널이나 보험 설계사분들께 상담을 받으셔야 하죠. 지나친 보험료는 오히려 삶의 수준을 악화 시킬수 있으니, 합리적으로 가입 하시길 바랍니다. 



향후, 각사의 보험상품들을 비교하고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암보험과 함께 가장 중요한 보험이 실비인데요. 해당글은 하단부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