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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

[분석] 블루보틀에 열광하는 5가지 이유


5월 3일 블루보틀 1호점이 성수동에 오픈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대기시간이 4시간에 달할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에 대해 수많은 의견이 오고 갔다. 당췌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의견이 많다. 아무리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지만, 그깟 커피한잔 마시자고 3~4시간을 기다리는건 상식밖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렸을까? 나름의 주관적 분석을 해본다.



1. 도쿄 여행자들의 재방문

사람이 몰릴 것이란건 충분히 예상이 됐다. 왜냐하면 일본의 블루보틀 매장에서 수많은 한국사람들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도쿄를 쳐보면 블루보틀 마크로 도배된다. 도쿄 가이드북을 사도 블루보틀에 가보라고 권한다. 인스타를 이용하는 트랜디한 사람부터, 가이드북을 사서 여행하는 올드스쿨까지 도쿄에 가면 블루보틀을 안가보기가 어렵다. 작년 한해 도쿄 방문자가 100만명에 육박한다. 그들은 도쿄에 가서 전 세계에 두 나라에만 존재하는 블루보틀에 가서 커피를 마셨고, 그 커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분들이 재 방문한 비중이 꽤 될것이란 게 첫번째 추측이다.


2.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 특성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행이라면 지옥도 따라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다. 비단 블루보틀만이 아니다. 쉐이크쉑(쉑쉑버거)이 강남에 진출 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쉐이크쉑 오픈 첫날


굳이 멀리 안가도 된다. TV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온 집들은 맛있든 맛이없든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백종원의 3대천왕도 그랬다. 이영자가 먹은 소떡소떡은 이제 안파는 휴게소가 없고, 편의점에서도 판다.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유행에 민감하고 최소한 궁금해는 한다. TV에 나온집이거나 외국에서 진출한 브랜드라면 가보고 싶다. 당연하다. 외국에서도 많이 없고, 미국과 일본 한국에만 있다는 블루보틀은 더 가보고 싶은 심정도 당연하다. 



3. 오픈빨

오픈빨이란게 있다. 없던 곳이 새로 생기면 누구나 가보고 싶다. 집앞에 파리바게트만 생겨도 어지간한 상권이면 700~800명정도는 우습게 손님이 온다. 블루보틀이 아니라, 뚜레쥬르만 생겨도 저 정도 사람은 몰린다. 하루 평균 150만원을 파는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매장도 오픈 첫날은 1,000만원을 파는 것이다. 전국에 3000개가 넘는 그 흔한 파리바게트여도 오픈일에는 사람이 그렇게 몰린다. 


4. 마케팅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니 당연히 가보고 싶다. 애플이 주는 감성을 블루보틀도 주고 있다. 아이폰 로고가 그러하듯 블루보틀의 심플한 파란색 병도 인증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모르긴 몰라도, 3~4시간을  기다려서 결국 커피 한잔을 마신 손님 대부분은 아이폰 사용자 아니었을까?



5. 싱글오리진 커피 열풍

싱글 오리진 커피 열풍의 티핑포인트를 블루보틀 커피에 찾기도 한다. 블루보틀은 드립커피 기술, 최상위 원두인 스페셜티 커피, 원두가 황갈색이 되도록 가볍게 볶는 약배전, 원두를 섞지 않고 하나의 원두만으로 내리는 싱글 오리진 커피의 4가지 특징을 가졌다. 블루보틀의 이러한 점은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이 블루보틀에 지지를 보내는 이유역시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줘서다.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블루보틀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을 것이다. 스타벅스에도 충분히 만족하던 사람들이 블루보틀 등장 이후 스페셜티와 싱글 오리진을 따지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벅스는 리저브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