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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플래투닝(Plantooning)의 정의와 장점


플래투닝(Plantooning)의 정의

 

4차 산업혁명 안에서는 기술의 융합과 혁신이 매우 빈번합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된 자율주행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 중 한가지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데요. 그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합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개발중인 기술이 바로 플래투닝입니다.

 

플래투닝(Platooning)은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로 트럭 등 산업용 화물 차량 여러 대를 하나로 묶고, 후방 차량이 인간 개입 없이 선두 트럭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 자율 주행 기술입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최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으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인간 운전자 보조 탑승, 선두 차량만 운전자 탑승 등 여러 단계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단어 그대로 한 묶음, 하나의 소대라는 의미인데, 더 자세하게는 트럭 플래투닝(Truck Platooning)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왜 트럭 플래투닝을 시도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안전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을 트럭 운전과 접목시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럭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아닌 안전입니다. 장기간 운전하는 경우, 졸음이 와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트럭 운전자들의 누적된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 주의력 저하로 인한 아주 작은 실수라도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중에선 2.3%만이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만 고속도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는 그 10배인 23%가 사망 사고라고 합니다.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또한 대형차 운전자들의 집중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유럽 선진국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했고 이에 따라 운전사들의 임금이 운송료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크게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대안 또한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가장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형태가 트럭 플래투닝(Platooning)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형태로 기술이 적용될까요?


트럭 플래투닝에 적용되는 테크놀로지



일단, 제가 선두 트럭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선두 트럭은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자의 현 주행상태와 GPS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 정보를 후방 트럭에게 제공하며, 만약 터널 등의 공간에서 GPS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경우 INS 시스템을 이용해 끊임없이 후방 트럭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후방 트럭은 라이다(레이저스캐너), 레이저, 카메라를 이용해 앞 트럭의 위치와 주행방향 및 속도를 감지하며, 선두 트럭의 신호를 받아 정확한 주행경로를 계산해 주행하죠. 이러한 기술에 더해 자율 비상브레이크, 차선 유지 보조, 반응형 차량 제어 등 이미 상용화된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이 추가로 사용됩니다. 


트럭 같은 산업용 차량은 일반 승용차와 주행특성이 다릅니다. 엄청난 무게의 화물들을 싣고 움직이는 트럭은 차량에 쏠리는 무게가 크기 때문에 제동 거리가 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날씨나 도로 상황 등의 외부 조건에도 민감합니다. 또 트럭이 여러 대가 있을 경우 전방 차량이 후방 차량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죠.


하지만 플래투닝을 트럭에 적용할 경우 맨 앞 차량의 운전자가 멈추면 후방 트럭이 신호를 받는 즉시 브레이크를 작동합니다. 실제로 미국 산업용 차량 전문지 플리트오너는 후방 트럭이 전방 트럭 주행 변화를 반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밀리초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럭 플래투닝의 장점



이러한 플래투닝의 최대 장점은 바로 효율성입니다. 


첫번째. 연료 감축이 가능합니다. 여러 대의 대형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면 뒤따르는 차량은 공기 저항이 줄기 때문에 연료의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배기가스 배출이 줄어 듭니다. 연료의 소비량이 줄면 그만큼 CO2의 배출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세번째는 인력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전방, 후방 트럭 모두에 운전자가 탑승하고 자동주행하는 동안 후방 운전자들은 휴식을 취하는 정도이지만 플래투닝 기술이 발달되고 상용화되면 후방 트럭에는 사람의 탑승이 아에 불필요 해질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차량 간격을 짧게 유지하며 도로 공간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보통 물류 운반 차량의 경우 평균 2초의 차이를 두고 전방 차를 따라가는데 플래투닝을 이용하면 1초 내의 간격으로 앞 차를 따라 갈 수 있습니다.


현재 만트럭의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지만, 만트럭만 이런 기술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스카니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유럽 선진 트럭 제조사들은 플래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일부 기업들은 시험 운행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트럭 운전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과 안전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제조사들 또한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기술입니다.